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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하동 야생차를 세계적인 명차로 육성해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차(茶)산업의 메카’로 부상시킬 겁니다.” 향과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생산해 세계적인 명차(名茶)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경남 하동군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처음 재배된 곳)인 하동군에는 수백년된 야생차밭(전국24%)이 있지만 생산 가공 등 기반시설 미흡으로 중국, 일본 등의 차 환경에 떨어진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기술력을 통한 대중화, 세계화,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2002년 14억원을 투입, 야생녹차의 판매 촉진과 홍보를 위한 차문화 센터를 건립하고 녹차생산성 향상 및 품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는 문화관광부 지정 야생차 축제를 열었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하동녹차산업을 향토육성산업으로 선정받아, 유전자원 18종을 우량품종으로 관리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동군은 또 양질의 차 생산을 위해 생산자를 중심으로 한 심포지엄과 녹차관련 제품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학비료 시용을 막기위한 녹차 유기질비료 지원과 녹차 김, 녹차세제 등의 제품개발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행자부ㆍ농림부ㆍ산자부도 하동녹차를 ‘세계적 명차(名茶)육성 사업’으로 선정, 지역혁신체계 구축사업, 하동녹차 경쟁력 강화사업, 그린투어리즘 활성화사업 등에 연차적으로 453억1,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이번 세계적 명차 육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168억원들 투입해 녹차과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동군의 녹차 생상량은 연간 437톤 216억원 정도로 다기, 녹차 제품, 관광수입 등을 통해 연간 2,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김호인 하동군 홍보담당은 “지역혁신체계 구축사업과 녹차과학연구소, 지역농업 클러스트 사업을 활기차게 추진 중”이며 “이 사업들이 완성되면 연간 432억원의 생산효과, 246억원의 소득효과, 1,000여명의 고용효과와 관광 등 4,150억원이 지역경제에 파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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