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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조영란… 국내 女 최고상금 대회서 생애 첫승

■ KB스타투어 5차전 최종<br>7언더로 김송희 거센추격 1타차 따돌려… 신지애는 미스샷 연발 이븐파 공동 4위

조영란이 4일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KB국민은행스타투어 5차전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제공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2,500만원으로 국내 여자 골프계 최고 상금이 걸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최종 전에서 지난해와 똑같이 무명골퍼가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주인공은 KLPGA투어 2년차인 조영란(20ㆍ하이마트)이었다. 조영란은 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588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최종 홀까지 따라 붙었던 미국LPGA투어 멤버 김송희(19ㆍ휠라코리아)를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승의 영광을 안았다.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정규 투어에 입문한 조영란은 지난해 상금랭킹 20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을 단숨에 5위(1억8,469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임은아(24ㆍ휠라코리아)가 이 대회 우승으로 무명 반란을 일으켜 시즌 상금랭킹 5위가 된 것과 똑같다. 그러나 우승 과정은 조영란이 더 숨 가빴다. 2라운드에 단독 선두에 나서 3라운드에서 무려 6타차나 앞서 쉽게 우승하는 듯 했지만 최종일 전반은 신지애(19ㆍ하이마트), 후반은 김송희 등의 압박을 이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조영란이 전반 9홀 동안 답답한 파 행진을 거듭했고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동안 신지애는 2, 6번홀에 8번홀부터 11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6타나 줄였다. 전날 10타나 됐던 타수 차는 2타로 좁혀 들었다. 신지애가 그 동안 보인 무서운 뒷심을 고려하면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을 듯 했다. 그러나 신지애가 전에 없던 미스 샷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12, 13번홀 보기에 파5의 14번홀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했다. 세컨 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OB가 난데다 2m쯤되는 더블보기 퍼트도 홀을 지나갔던 것. 덕분에 조영란은 13번홀에서 보기를 하나 더 하고도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김송희가 착실하게 따라붙었고 14번홀에서 5번째 버디로 공동 선두를 이루더니 16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앞서 갔다. 조영란이 16번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버디로 간신히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파5인 최종홀이었다. 한 조 앞서 플레이한 김송희가 서드 샷을 그린 오른쪽으로 친 뒤 어프로치 샷을 짧게 하는 바람에 4온2퍼트로 보기를 했고 이를 지켜 본 조영란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해 1억2,5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해 미국LPGA 2부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한 김송희는 4,25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칩 샷 미스로 8,250만원을 날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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