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우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전망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기업들이 당초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자 전체 상장사 65%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한달새 하향조정됐습니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가이던스 발표때 2분기 영업이익을 6조 9,000억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보다 3.01%낮은 수치였습니다.
그러자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 3,522억에서 7조319억으로 한달새 4.36%나 낮아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대규모 손실이 알려짐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종전 826억3,000만원에서 451억1,400만원으로 45.40% 하향 조정됐습니다.
조선업 전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새 33.99% 낮아졌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3분기에 대한 기대도 각각 14.73%, 3.67% 낮아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메르스 여파로 2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3.03% 낮아졌습니다.
시장 기대와 달리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은 59.32%로 상장사 중 가장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에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이사 / 삼성증권
3분기 기업실적은 여전히 시장에서 달성가능한 수준보다 아직은 눈높이가 높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실적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구간에서 다소간 주식시장은 조정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합니다. 3분기에는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형 수출주 의존도가 높았던 코스피의 불균형이 해소돼 이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딩]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자 3분기 실적전망치도 가파르게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3분기 실적 우려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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