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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하우스에서 만난사람] 캘러웨이 영건스
입력2003-03-12 00:00:00
수정
2003.03.12 00:00:00
김진영 기자
두 달 반이나 뉴질랜드의 한여름 속에서 땀을 흘렸던 얼굴들 치고는 얼굴 빛이 그렇게 검지 않았다. 훈련 안하고 놀았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썬 블록 크림으로 범벅을 하고 살았다”며 “골프 잘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세대답다.
이들은 지난해 캘러웨이로부터 클럽과 의류, 용품 일체를 지원 받는 조건으로 선발된 `캘러웨이 영 건스`12명으로 그야말로 젊은 선수들이다. 세미프로골퍼 3명과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상비군 등이며 12명 중 2명만 여자다.
“영건스에 선발된 뒤 클럽과 옷을 캘러웨이로 무장했더니 연습장에서도 주위 사람들이 눈 여겨 본다”는 이들은 “조금 우쭐한 기분도 들고 선택 받았다는 느낌도 생겨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발됐다`는 사실 자체가 마인드 컨트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러나 곧 이어 “용품을 사서 쓰던 그 동안과 달리 책임의식을 느낀다. 이름에 걸 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들이 영건스가 된 뒤 달라진 점으로 꼽은 것은 “채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
주기적인 피팅으로 자신의 스윙 특성과 체격 및 체력에 맞게 클럽을 교정 받기 때문에 미스 샷에 대한 걱정 없이 샷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영건스의 주장인 세미프로골퍼 조민준(연세대3)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캘스배드에 있는 캘러웨이 본사에 가서 세계적인 클럽 설계자이자 캘러웨이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인 리처드 C. 햄스테터(RCH)가 지켜보는 가운데 클럽을 맞췄다.
조 주장은 “가로 100야드, 세로 300야드의 연습장 땅 밑에 센서가 깔려 있어 볼이 떨어진 곳, 굴러가 멈춘 곳 등이 정확하게 표시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한치라도 오차가 없도록 헤드 로프트와 라이, 샤프트 플렉스 등 세세하게 신경 써 맞춰 주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기량을 쌓아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고 3학년생인 김신영은 “미국 본사에 가지는 못했지만 캘러웨이 코리아 피팅 센터에서 채를 몸에 맞춘 덕에 드라이버 거리가 10~20야드 늘었고 아이언은 클럽별로 거리 차이가 분명해져 플레이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캘러웨이 코리아 측은 2004년부터 출시될 예정인 캘러웨이 골프화를 영건스에게는 올해부터 지급 하는 등 클럽이나 각종 용품의 신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쓸 수 있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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