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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문화를 나눈다] 롯데, 백화점을 문화·예술 갤러리로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쇼핑을 나온 고객들이 에비뉴엘 2층 ‘더갤러리’ 에서 열린 김중만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백화점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갤러리로’ 롯데그룹은 유통명가답게 백화점과 할인점을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9년 오픈과 동시에 롯데화랑을 운영하며 국내외 화가들의 교류의 장 및 후원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개관기념전’과 해외 유명ㆍ신진작가들의 초대무대인 ‘해외특별 교류전’은 롯데백화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문화교류의 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 3월 오픈한 명품관 에비뉴엘은 예술과 문화가 살아 있는 백화점 시대를 열었다. 9층에 운영중인 화랑과는 별도로 매장 전체를 갤러리화하여 매달 새로운 테마의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갤러리로 변모시킨 에비뉴엘의 시도는 많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MD 트렌드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에비뉴엘은 이에 더 나아가 패션과 미술을 접목한 전시로 그 반경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미 미국의 니만 마커스(Nieman Marcus)와 같은 명품 백화점에서는 매장에 작품과 동시에 유명 디자이너들의 가구나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백화점은 젊고 능력 있는 고객들을 새롭게 유치하고 있으며, 상품 구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그룹 형태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에비뉴엘 아카데미에서는 9월부터 12월 사이에 미술 관련 강좌를 진행한다. 국내외 미술 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 현장 전문가들의 강의로 에비뉴엘 2층 VIP 라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86년부터‘후지필름 창작사진전’을 20년째 개최하고 있다.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무료상설전시장인 ‘후지포토살롱’은 아마추어부터 전문사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사진창작과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롯데햄ㆍ롯데우유는 매년‘롯데햄ㆍ롯데우유배 아마여류 바둑최강전’을 개최해 바둑 인구의 저변 확대와 바둑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매년 국악콩쿠르와 청소년 음악콩쿠르 등의 음악행사 후원, 여성생활수기공모 같은 문화 행사에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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