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가운데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LG전자 등 자체 OS가 없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이 잇달아 안드로이드 OS 탑재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최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구글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모먼트, 모토로라는 클릭 등 구글폰을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등 안드로이드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특화된 안드로이드폰 'LG GW620'을 이르면 이달내 발표할 예정이며 팬택은 내년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SNS에 강점을 갖고 있어 글로벌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내 유일하게 안드로이드폰 서비스를 제공했던 T모바일에 이어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넥스텔이 안드로이드 서비스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OS 시장의 판도도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이날 스마트폰 운영체제 가운데 노키아의 '심비안'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48.1%에서 내년 45.5%로 줄어들고,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RIM)도 19.2%에서 18.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올해 5.1%에서 내년 8.5%로 늘어나면서 4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아이폰OS도 12.1%에서 13.5%로 소폭 오를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8.9%에서 내년 8.1%로 하락하면서 안드로이드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MS는 다른 스마트폰 OS에 비해 업그레이드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점이 점유율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개방형' 운영체제를 표방하면서 자체 운영체제를 갖추진 못한 휴대폰 생산업체는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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