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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증권 임원 전원교체 파문/불황불구 책임묻기 가혹하다 평가
입력1997-05-29 00:00:00
수정
1997.05.29 00:00:00
김희석 기자
◎사장·부사장 제외도 형평성 논란실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임기만료 임원을 전원교체했던 산업증권 주주총회결과가 증권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산업증권은 지난 23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문곤 전무 등 임기만료된 임원 5명을 사퇴시켰다. 총 7명의 임원중 황병호 사장과 도진규 부사장을 제외한 전임원을 교체했다.
임기만료임원을 퇴진시킨 이유는 실적부진. 산업증권은 지난 회기(96년 4월∼97년 3월) 5백62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자리를 산업은행 출신인 임병락 전무, 신태수 감사와 증권사 출신인 이상구상무가 자리를 메웠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너무 심한 인사조치가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증권사의 실적부진은 경기불황과 주식시장 침체 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총 책임자인 사장과 부사장을 제외하고 아래 임원들만 퇴진시키는 것은 부실 경영책임을 묻는 인사라기보다는 모회사인 산업은행 직원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산업증권은 또 신임임원 3명중 2명을 산업은행에서 수혈받음으로써 산업은행의 인사배출구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산업증권 노동조합은 주총전 사장을 포함한 전임원의 교체를 요구했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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