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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투기지구 추가지정등 후속책 촉각
입력2003-05-25 00:00:00
수정
2003.05.25 00:00:00
권홍우 기자
정치 흐름과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혼란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섞인 가운데 5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이번 주 최대의 관심사는 정부의 부동산안정 후속조치와 경기부양책의 가시화 여부다.
국정 운영과 친인척 문제로 고심해 온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을 `청해대 구상`도 관심거리다. 지난 주말 경남인 군 휴양시설인 청해대에서 휴가를 가졌던 노 대통령은 직접 국민 여론에 대한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행사 및 개성공단 착공식, 금강산 육ㆍ해 관광 재개 등을 합의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나올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접근 방식도 코리아 리스크의 가중치를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국내 정치부문에서는 민주당의 신당 창당 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쟁의행위 투표 부결로 사상초유의 공무원 파업의 위기는 넘겼지만 민간기업와 전국 4개 지하철 노조 등이 잇따라 파업을 결정해 극심한 노사갈등이 점차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은 어수선한 정국 분위기를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주 경제계의 화두는 역시 지난 주 내내 대책을 양산했던 부동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6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동ㆍ송파ㆍ마포구를 투기지구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5.23 주택가격안정대책이 나온 후 일단 매물이 사라진 부동산시장이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가격상승의 기미가 보일 경우 즉각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표는 29일 통계청이 발표할 4월중 산업활동동향과 30일 재정경제부가 내놓을 5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이 주목된다. 산업자원부가 29일 제시할 `이라크 전후 중동진출 종합대책에도 건설ㆍ수출업체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재벌기업들은 주초인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단행할 기업결합관련 이행강제금 최초 부과에 반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과열 진정과 함께 추경예산안의 규모와 내역도 관심사다. 당초 예정됐던 27일 국무회의 상정은 6월초로의 연기가 확실시되지만 이번 주중반 이후에는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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