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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등 외국계펀드 경영간섭 심해진다

개정 5%룰 맞춰 잇따라 경영참여 선언


소버린등 외국계펀드 경영간섭 심해진다 개정 5%룰 맞춰 잇따라 경영참여 선언 • '소버린그룹 실체' 일부 베일 벗었다 국내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소버린과 헤르메스 등 외국계 펀드들이 최근 개정5%룰(지분 대량변동 신고규정)에 맞춰 잇따라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등 외국계 펀드의 국내기업에 대한 경영간섭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버린에셋매지니먼트는 개정5%룰 신고에 맞춰 SK는 물론 LGㆍLG전자에 대해서도 앞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공시를 통해 SK에 “이사 및 감사의 선임과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 및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LGㆍLG전자에 대해서도 SK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이사 및 이사회 등의 정관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소버린은 특히 소문과 달리 국적을 모나코가 아닌 ‘브리티시버진아일랜드’로 신고했으며 이사 선임 및 해임 안건을 둘러싸고 SK와의 표 대결에 실패한 뒤 재차 경영참여를 선언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SK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영참여 의사를 다시 밝힌 만큼 앞으로 어떤 요구를 할지를 지켜봐야겠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삼성물산 주식처분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도 최근 현대산업개발 등 4개 종목의 지분보유 목적을 기존의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헤르메스는 지분보유 목적에 대해 “회사의 전망을 이해하기 위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 지분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영개선을 독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르메스는 현재 현대산업개발 지분 7.03%를 비롯해 한솔제지(5.19%), 현대해상화재(5.50%), 솔본(8.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대주주가 영국계 법인(슈로더인베스트먼트, 지분 100% 보유)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빙그레ㆍ한샘ㆍ태평양제약ㆍ쌈지 등 19개 종목의 지분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이사 선임ㆍ해임, 회사 자본금 변경, 회사 합병ㆍ분할, 영업 양수나 양도, 자산처분이나 양도 등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간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바우포스트도 삼천리를 비롯, 현대약품공업 등 8개 기업에 대해 ‘회사의 자본금 변경과 배당금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칠 계획’이라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외국계 펀드들이 앞으로 경영참여 수위를 어느 정도로 확대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주주이익 확대 등을 목표로 과거보다 더 강하게 경영에 간섭할 소지가 많아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까지 개정5%룰에 따른 재보고를 받은 결과 재보고 대상 상장기업 1,585개사 중 93.1%인 1,476개사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외국투자가 중 대한해운의 지분 21.09%를 가진 골라LNG, 현대상선의 지분 8.90%를 가진 게버렌트레이딩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4-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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