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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시민단체 경륜장 건설대립

서울과 창원에 이어 중부권과 남부권에 경륜장이 추가 개설될 계획이라는 움직임에 유치를 노리는 대전시와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시민의 건전한 레저문화 육성과 세수확대 차원에서 경륜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경륜장은 대전시민과 인근지역 지역인들이 건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며 “경륜장 운영으로 연400억원의 지방세수 확대돼 지역개발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전시는 “대전이 경륜장 건설을 추진하지 않게 되면 청원, 익산 등 인근지역 지자체들이 경륜장 건설에 나서게 되고 대전지역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하게 돼 오히려 대전지역 자금이 흘러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세수를 확보하자는 것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메우는 식에 지나지 않는 행정편의주의”라며 “충청지역과 전북지역 주민들을 도박중독자로 빠뜨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시민 단체들은 “사행행위를 단속하고 폐해를 막아야 할 정부 및 지자체가 오히려 도박산업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지자체 건전재정 확충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관광부가 중부권과 남부권에 경륜장을 추가 개설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광주시를 비롯해 전남 나주시, 대전시 등이 경륜장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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