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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해외펀드로 눈돌려라"

주가는 1,000P 넘고 부동산도 강력 규제<br>한국씨티銀, 내달초까지 11차례 설명회 피델리티등 세계적 자산운용사 5곳 동참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씨티은행이 주최한 해외펀드 세미나에서 고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씨티은행, 메릴린치, 피델리티, 슈로더, 프랭클린템플턴, 얼라이언스 캐피털은 각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제일을 자랑하는 금융기관이다. 한국씨티은행이 2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한 해외펀드 세미나는 그야말로 글로벌 대형금융기관의 한국 설명회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고객 300여명은 한국씨티은행의 이권열 투자상품부장이 해외펀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사말에 귀를 기울였다. ”국내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100포인트를 넘어 투자하기 부담스럽고, 부동산 시장도 곧 발표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으로 투자가 어려워질 전망이 나오는 만큼, 지금이야 말로 해외펀드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어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두시간여에 걸쳐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2개씩을 소개했고, 참석자들은 뉴욕 월가의 생소한 용어에도 불구, 꼼꼼히 메모하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이 세계최대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등 5곳과 손잡고 국내에서 대대적인 해외펀드 판촉 전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초까지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모두 11차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세계최대은행인 씨티그룹은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해외 펀드상품 경쟁력이 한국 전역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은행 및 자산운용사에 ‘빨간 우산(씨티그룹의 로고)’ 경계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사공창한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 부장은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것 보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좀 다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해외 펀드에 투자하면 분산투자의 효과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락 메릴린치 투자신탁 소장은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서는 펀드의 수익률 못지않게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펀드 평가 등급, 운용기간과 운용 규모 등을 체크 하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자산운용사가 미국, 유럽 등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소개했지만,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은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환의 프랭클린템플펀 투신운용 마케팅팀 과장은 “과거 30년간 성장주와 가치주에 투자한 펀드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더 좋았던 해가 많았다”며 “향후 5년 이상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에 투자한다면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고객들이 금리ㆍ환율ㆍ유가ㆍ북핵 문제 등에 있어 전문가 못지않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한 고객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정책을 펴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곧 꺼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며 “이 때 해외펀드 등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 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앞 좌석에 앉아 일일이 메모하며 열심히 청강하던 한 고객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때에 투자해볼 만한 좋은 상품을 소개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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