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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선 호재 짓누르는 장외변수

뉴욕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기업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도-파키스탄 전쟁 확산, 제2테러 가능성등의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미 달러화 하락이 지속되면서 해외자금의 뉴욕 증시 유입에도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뉴욕 증시가 3개월째 가라앉으면서 투자자들도 이젠 단기적 상승 기대보다는 장기적 투자 자세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기업 수익이 눈에 띠게 좋아질 때 까지 투자를 자제한다는 보수적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뉴욕 증시의 초점은 거시 경제지표와 이란-파키스탄 전쟁, 테러 경고등에 맞춰져 있다. 뉴욕 지하철에 빈 종이 상자 하나만 발견돼도 지하철을 세우고, 맨해튼 남쪽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고 일대 교통을 완전통제하는 긴장이 계속되는한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을 안심할수 있는 투자처로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제 저점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저가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몇주전부터 나왔지만, 시장은 무거운 중압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 5월 실업률등 거시통계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ㆍ4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울했던 전망이 지난주 이후 바뀌고 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밝은 기대가 주식시장을 살릴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주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로 뉴욕 증시가 4일간 개장한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는 1.8%, 나스닥 지수는 2.8%, S&P 500 지수는 각각 1.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600 포인트 직전까지 떨어져 기술주라면 이젠 무조건 피하자는 심리가 만연하다. ◇ 낙관적 경제지표 기대 긍정적인 사실은 지난주에 미국 경제의 거시지표들이 전문가들의 기대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기 회복을 지연시켰던 제조업의 주문과 투자가 살아나고, 그동안 경기를 떠받쳤던 미국인들의 소비는 여전히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그동안 3%에서 최근엔 4%로 올라갔다. 메릴린치는 2분기 성장률을 4.5%로 보고 있다. 이정도 성장률이면 기업 수익이 호전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이번주엔 ▦3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자동차 내수 판매 ▦5일 ISM 비제조업 지수 ▦6일 소매체인 판매동향 ▦7일 실업률, 소비신용, 도매재고등의 5월 통계가 발표된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ISM 제조업 지수는 4월 53에서 5월 56으로, 비제조업 지수는 55.3에서 56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에 발표된 미국 공업지대인 중부지역 제조업 지수가 4월 54.7에서 5월 60.8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주에 발표될 지표들도 기대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5월 실업률은 4월의 6.0%보다 약간 높은 6.1%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6.1~6.2%대에서 실업률이 최고를 기록한후 하반기들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에 발표된 4월 공장주문은 전달에 비해 1.2% 상승, 0.7%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지난 2000년 7월부터 1년 반이상 위축, 2차 대전이후 최장기간 감소추세를 보여왔던 산업 생산이 이제 5개월째 증가, 미국 제조업의 주문이 늘고,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 불안요인 상존 팔레스타인 사태에 이어 이번엔 인도-파키스탄 문제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테러 이후 뉴욕 증시가 전쟁과 테러에 그만큼 민감해졌다는 얘기다. 두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면전으로 확산되기 어렵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미사일이 발견됨으로써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항공사를 또다시 테러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인도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지 W 부시 정부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현지로 보내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인도에 거주하는 6만명의 미국인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리는 바람에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미국 달러가 이번주에도 1달러당 120을 향해 하락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일본은 지난주에 보유외환을 무차별 살포했지만, 미국이 달러하락을 방조하는 바람에 이번주에도 달러는 떨어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을 예상하고 있다. 달러 하락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투자자들에게 이자율을 인상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뉴욕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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