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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학습 강제실시 없애라”
입력2004-03-09 00:00:00
수정
2004.03.09 00:00:00
최석영 기자
새 학기를 맞아 학교현장에서 `2.17사교육대책`의 후속조치로 시행되고 있는 보충수업과 수준별 수업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9일 이에 대한 지침과 수범사례를 일선학교에 시달했다. 특히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후 배화여고를 방문, 보충수업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강제ㆍ획일적으로 운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수준별 수업 안내자료`와 `교과교육과정 운영자료`를 제작, 보급했다.
◇강제 `야간자습`안돼=교육부는 최근 일부 고교를 중심으로 획일적ㆍ반강제적 수준별 보충학습 운영과 교과진도 나가기, 야간 자율학습 강제시행 등 수준별 보충학습이 변칙 운영된다는 지적에 따라 보충학습은 학교장이 강좌 운영 등 결정 과정에서 학생ㆍ학부모 의견을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또 교육과정 정상 운영 및 학생의 심신 건강과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를 거쳐 시행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수시로 학교 현장을 점검, 변칙 운영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수준별 수업 이렇게=수업 과목은 수학과 영어ㆍ국어ㆍ사회ㆍ과학 등이 해당되며 수학은 초등 1학년부터 고1까지 10단계, 영어는 중1부터 고1까지 4단계를 두고 각 단계별로 학기마다 2개의 반을 편성해,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또 국어는 초등1~고1, 사회ㆍ과학은 초등3~고1학년, 영어는 초등3~6학년에 대해 심화ㆍ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운영은 학교규모나 교원, 시설 등 지원체제, 학생ㆍ학부모 요구 등 각종 교육여건을 반영해 학교여건에 맞는 이동수업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
특별보충과정은 학습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학업 결손을 보충하기 위한 기회를 추가 제공하는 것이며, 정규수업 시작 전과 방과후, 방학중 등 다양한 시기에 실시하되 열등감과 위화감 해소 방안 마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평가하나=총괄평가는 기본과정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심화ㆍ보충과정에 대한 평가는 학습과정을 위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업성취도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해야 한다. 특히 학기ㆍ학년초에 학부모에게 평가계획을 알림으로써 평가의 공정ㆍ투명성을 확보하고 학습과정에 대한 수행평가는 교과별ㆍ학년별로 균형 있게 시행해야 한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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