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제 눈돌린 與 위기해법 찾을까
입력2004-07-26 18:46:08
수정
2004.07.26 18:46:08
'일하는 집권여당' 이미지 홍보 포석도 깔려
경제 눈돌린 與 위기해법 찾을까
'일하는 집권여당' 이미지 홍보 포석도 깔려
신기남(오른쪽) 열린우리당 의장이 26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천정배 원내대표. /홍인기기자
26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이번 한주 동안 잇따라 열릴 예정인 열린우리당-각 경제주체간 ‘릴레이 간담회’는 최근 부쩍 심화되고 있는 ‘한국경제 위기론’에 대해 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안팎의 여론을 감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담이 중소기업인ㆍ외국인 투자가ㆍ증권사 애널리스트ㆍ연구개발 담당 기업체 간부 등 경제 현장의 실질적인 주역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당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아울러 17대 국회 다수 여당으로서 일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병엽 제3정조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의 취지와 관련해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수 여당의 지도부가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편으로는 일하는 국회의 상을 대내외에 보여줌으로써 정쟁만 일삼는 다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토로했다.
우선 이번 간담회는 이 같은 우리당 현장 국회 활동의 제2단계로, 특히 투자를 담당하는 ‘경제 주체’와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여당인 우리당이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한국경제를 위기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이라는 데는 조금씩 동조하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중소기업인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업 연구개발(R&D) 담당 이사 등 제조와 서비스업 등을 담당하는 실무 주체와의 만남을 준비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릴레이 간담회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 및 철폐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 ▦감독 체제의 정비 등이 주로 논의 될 예정이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경제의)위기가 ‘단순한 경기 순환상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 주체 간담회를 통해 (그 같은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릴레이 간담회 첫날인 26일 우리당-중소기업중앙회의 만남에서는 주로 내수 확대책의 일환으로써 중기 활성화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 산자위 소속 김교흥 의원은 “가뜩이나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의 생산설비 해외 이전이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하고 “생산비용의 차이에 의한 생산설비 이전은 어쩔 수 없지만 각종 규제로 인한 기업 유출은 규제 철폐를 통해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경제주체 간담회는 천 대표가 제안한 ‘경제사회발전협의회’구성의 단초가 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간담회를 통해)경제 회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시도하겠다”며 “간담회에서 이부분(경제사회협의회 창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회발전협의회’란 노ㆍ사ㆍ정 대표 외에도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적 당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기구로 천 대표가 지난 7월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처음 제안했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입력시간 : 2004-07-26 18:46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