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가 쑤저우 LCD 공장의 세대변경(7.5세대→8세대) 요청을 최종 승인해 올해 말까지 양산라인을 완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OLED TV 시장의 조기 선점 경쟁으로 기존 중소형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연내 8세대 OLED 라인 투자의 가시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확대는 에스에프에이의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전공정부터 후공정 장비의 신규라인 구축에 삼성디스플레이와 긴밀히 협조해 오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와 에스에프에이의 매출은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스에프에이는 미세 마스크를 이용한 RGB 증착과 컬러필터로 색깔을 표현하는 백색 OLED 방식에 대해서도 기술적 대응능력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증착장비의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에스에프에이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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