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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ER "美경제 이미 불황 진입"
입력2001-06-25 00:00:00
수정
2001.06.25 00:00:00
27일 美금리인하 가능성 뒷받침미국 경제가 이미 불경기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미 국립경제조사국(NBE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이미 10년만에 처음 불황에 진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NBER은 지난해 불항 우려가 표면화된 이후 지금까지 줄곧 경제상황이 불황의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NBER는 "우리가 검토한 모든 데이터로 볼 때 최근 경기 불황이 시작됐다는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들어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불황기에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균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불황에 진입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금리 인하와 감세정책 때문이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감세로 인해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ABC방송국과의 회견에서 "우울하고 비관적인 경제 지표들을 찾는 것은 쉽다"며 "그러나 아직 가계 지출을 포함한 소비부문은 활성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90년의 불황과 관련,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90년 한해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불황 가능성을 부인했으나 결국 91년 1월에 들어서야 이를 시인한 전례가 있다.
NBER는 불황이 끝나기 한달전인 91년 4월 보고서를 통해 90년의 불황은 실제로 90년 7월에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NBER는 경기예측 보다는 경제관련 사실의 확인에 중점을 두는 정부기관이다.
NBER의 이같은 판단은 오는 27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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