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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 회장 가닥

회장단, 원로등 접촉…추대하기로 의견 모아


조석래(사진) 효성그룹 회장이 27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25일 전경련과 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주 말을 통해 주요 회장단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신호 회장과 조건호 부회장 등은 주말에 원로들 및 주요 그룹 회장들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차기 회장 추대문제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회장단이 26일까지 의견을 모아 차기 회장을 추대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회장단 외에는 구체적인 인선작업을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효성그룹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선 조 회장의 추대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조 회장이 적극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벌여온 데다 남다른 경륜을 갖추고 있는 반면 후보 물망에 오른 나머지 회장들의 경우 회장직 수락을 강하게 고사하는 바람에 조 회장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회장단 회의에서 강 회장에게 3연임을 건의해 놓고도 일부 부회장들의 반대로 강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점을 감안할 때 막판 반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경련 총회는 27일 오전1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며 421개 회원사들이 참석한다. 총회에서 선출된 차기 회장은 이날 오후2시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의 활동방향과 공약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부회장단도 새로 선출된다.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회장이 새로 부회장에 합류하게 되지만 이달 초 강 회장의 연임에 반발해 사퇴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회장단에서 빠지게 된다. 지난 2005년부터 상근부회장으로 일해온 조 부회장의 거취 문제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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