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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작년수준 동결에 줄인곳도 많아/썰렁한 연말보너스

◎특별상여금 실적좋은 계열사외 없어/정보통신사 “듬뿍” 대조주요그룹 샐러리맨들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보너스로 인해 그 어느해보다 더 썰렁한 연말을 맞을 전망이다. 기업들이 90년대이후 처음겪는 경기부진에 시달리면서 경비절감을 이유로 연말보너스를 줄이거나 예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샐러리맨에게 쏠쏠한 즐거움을 줬던 특별상여금(성과급)을 아예 없애버리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24일 본지가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등 30대그룹들을 대상으로 연말상여금과 특별상여금 지급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요기업들이 지급하는 연말 정기상여금은 지난해 수준에 그치거나 더 낮은 1백∼2백%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협상에서 일정생산목표를 달성하거나 성과를 올릴 경우 지급하는 성과급 또는 특별상여금도 극히 일부 재벌계열사들만 지급할 방침이어서 계열사 임직원간에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반도체호황으로 두둑한 보너스를 주었던 삼성은 올해 상여금과 특별보너스를 대폭 줄였다. 정기상여금으로 2백75%를 지급하되 개인별, 계열사별 고과성적에 따라 10∼20%를 추가로 주기로 했으며 특별상여금은 70∼1백20%를 지급키로 했다. 계열사중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불황추위를 가장 많이 타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직원들에게 지난해 최고 4백%의 보너스를 지급했으나 이번엔 최고 1백25%가량 줄였으며 특별상여금은 지난해(1백50∼2백%)의 절반 수준을 줄 방침이다. 현대는 전계열사가 정기보너스로 1백%를 지급하되 특별상여금은 중공업, 자동차 정공 등 3개사만 1백∼2백%씩 주기로 했다. 건설는 지난해 1백%의 특별상여금을 주었으나 올해는 건설경기 침체여파로 지급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LG 선경 쌍룡 기아 한화 한진 등 다른 그룹들도 정기상여금만 1백% 줄 예정이어서 어느해보다 샐러리맨들의 연말경기는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수출1백억달러 돌파등으로 견실한 성장을 한 대우그룹은 다소 밝은 편이다. 정기보너스외에 계열사별로 성과급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중공업은 1백만∼2백만원씩, (주)대우는 1백억달러 달성 기념으로 직급별로 50만∼2백만원씩, 자동차는 1백∼1백50%를 각각 지급하기로 한 것. 또 불황속에서도 경영실적이 좋은 정보통신등 성장기업들은 특별상여금을 나눠줄 예정이다. 신세기이동통신의 경우 사업첫해 성과에 만족한다며 2백%의 특별상여금을 주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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