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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이용 치료법 개발 '붐'

인공관절이용 치료법 개발 '붐' 올해는 유난히도 눈이 많이 왔을 뿐 아니라 한파까지 겹쳐 빙판길 골절상 환자가 급증했다. 특히 중년층들이 몸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엉덩이관절) 혹은 팔꿈치 관절을 다치면 뼈가 재생되기 어려워 인공관절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인공관절 시술은 관절염이 심한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로 시행 중이다. 국내 의학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신 치료법이 왕성하게 개발되고 있다. 국내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인공관절 치료법인 'IPS 무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 '관절면 치환술'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해 알아본다. ◇ IPS 무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 IPS 무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은 기존 고관절 인공관절의 문제점인 골 손실 및 뒤틀린 응력(Torsion)에 대한 저항력을 개선한 인공관절. 서울 혜민병원 한국인공관절센터 김영후 박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IPS 인공관절(사진)은 대퇴부 관절 아래부분을 가늘게 만들어 뼈와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대퇴부 통증ㆍ골절 및 대퇴부 위쪽의 골 손실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 인공관절 위쪽 관절부분을 두껍게 해 땅바닥에 앉고 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비탈길을 걸을 때 발생하는 뒤틀린 응력(Torsion)에 저항하는 힘을 극대화했다. 또한 IPS 인공관절은 표면을 생 분해성 화학코팅제로 처리, 환자의 뼈가 자라 들어가 고정이 되는 것을 촉진시킨다. 김 박사는 "활동량이 많은 남녀 환자 50명(평균연령 45.4세)에게 시술한 후 평균 6.3년 동안 관찰한 결과, 임상점수 100점 만점에 98.6점을 받았다"며 "기존 인공관절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5~10%가 재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IPS 인공관절 시술의 경우엔 그 비율이 0%였다"고 밝혔다. ◇ 관절면 치환술 대퇴골두와 그 아래 뼈 부위를 제거하지 않고 달아서 마모된 관절면만 제거한 후, 대퇴골두 관절면 및 골반부위에 특수 처리한 금속 컵을 심어 연결하는 시술법. 을지병원 정형외과 이인묵 교수가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 시술법은 영국 맥민교수가 5년간 235명 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단 한차례의 탈구나 골절이 없었다는 논문을 지난 96년 미국 임상정형외과연구학회지에 발표한 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영국 버밍엄 왕립 정형외과 센터에서 50례의 관절면 치환 시술에 참여한 후 올 1월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에 '관절면 치환술 클리닉'을 개설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으면 최소 6~8주간 스포츠등 격렬한 활동을 제한한 후 서서히 복귀하는 것에 비해 관절면 치환술은 수술 후 평균 7주가 지나면 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비용 또한 기존 수술법이 약 350~400만원인 것에 비해 관절면 치환술은 약 200~250만원이라고 밝혔다. ◇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 외상ㆍ관절염으로 심하게 손상된 팔꿈치의 관절연골, 뼈, 관절막 등을 모두 제거하고 영화 속의 사이보그처럼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 무릎ㆍ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보편화돼 있는 것에 반해 팔꿈치ㆍ어깨 인공관절술은 도입초기에 성공률이 낮아 기피됐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상지클리닉 정석범 교수(정형외과)는 "최근 의학 발달로 팔꿈치ㆍ어깨 등 상지 인공관절이 획기적으로 개선, 개발됐다"며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개발돼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Coonrad-Morrey관절(인공팔꿈치 관절)은 수술 후 성공률이 약 90%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팔꿈치 인공관절의 특장점으로 통증을 현저히 감소시키며 팔 운동범위를 정상범위에 가까운 약 10도~130도로 증가시킬 뿐 아니라 수술 당일부터 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꼽았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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