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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반등 주도주 나서나

외국인·기관 쌍끌이, 업종지수 6% 급등<br>외한銀·LG카드 등 M&A재료도 매력적<br>"先조정으로 주가 낮아 상승여력 충분"







은행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며 조정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는데다 상반기 중 예정된 외환은행, LG카드 등 대규모 인수합병(M&A)까지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조정장의 대안주로 각광받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9.51포인트(6.24%) 상승한 332.16으로 마감해 이날 7.23% 상승한 증권업종과 함께 반등장을 주도했다.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이 5.7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가 2.63%, 하나금융지주 2.34%, 기업은행 5,94%, 외환은행 6.99% 등 관련주들이 모두 올랐다. ◇은행주, “상반기중에는 계속 간다”= 은행주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는 이날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구정 연휴가 끝난 후 2월 초순에 집중돼 있다. 업종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난외계정(상각채권ㆍ미지급보증 등 대차대조표에 포함되지 않는 계정)에 대한 충당금 추가적립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0%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실적감소에 대해 이미 지난해 12월 주가 조정으로 이미 반영된데다 올해에도 경기회복에 힘입어 10%내외의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사이클의 회복으로 부실여신감소, 하이닉스 등 출자전환 주식들의 주가상승으로 비경상적인 이익 증가가 크게 두드러졌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M&A이슈도 은행주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외환은행, LG카드 등 금융권의 대규모 인수ㆍ합병에 따라 초대형 은행의 출현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이다. 홍진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M&A결과에 따라 은행간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상반기중에는 M&A 기대감으로 인수나 피인수 은행주들을 모두 매력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T업종과 주도주 겨룬다= 은행주의 가장 큰 강점은 저평가 매력에 있다. 은행업종 전체적으로는 평균 주당순자산가치(PBR)가 선진국 평균(2.0배)에 크게 못 미치는 1.4배에 그치는데다 지난해 12월의 주가조정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주들이 이날 반등장에서 돋보인 것은 이미 선조정을 통해 주가가 어느 정도 빠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실제 올들어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도 외국인들은 꾸준히 매입, 누적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날 하루에도 전체 순매수 규모의 5분의 1인 619억원을 은행주 매집에 투입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증시의 조정과정에서 성장주에 대한 대안으로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주들의 경우 최근 글로벌 IT기업의 실적부진으로 IT주들이 주춤한 가운데 시장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들의 경우 견조한 실적과 M&A이슈 등으로 IT섹터가 부진하고 조정장이 장기화될 경우 주도주로 부상할 제 1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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