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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증시전망] `세마녀의 날` 사흘앞 하락압력 거세질듯
입력2003-12-07 00:00:00
수정
2003.12.07 00:00:00
노희영 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상승보다는 하락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데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1조7,2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액 중 5,000억~8,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7%, 다우지수는 0.69% 하락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강화시킬 특별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 마녀의 날` 전후로 주가 출렁일 듯= 지난 주 초반 미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등에 업고 800선 안착을 시도하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5일 총 2,348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789.41포인트로 곤두박질쳤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1조7,2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약 5,000~8,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추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주식을 사봤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 손실을 입을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하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66포인트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누적된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상당 부분 롤오버(만기 이월)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외국인 말고는 딱히 물량을 소화할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역시 강도 높은 매수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일정들이 주중반 이후에 몰려있어 뉴욕증시 쪽에서도 별다른 모멘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정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을= 동시만기일 이전까지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며, 매수차익거래잔액 청산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잔액 청산으로 인한 하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라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충분히 나온 후에는 우량주 위주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이 확대된 데다 내년부터 분기 배당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배당 관련주를 매입해 트리플위칭데이를 넘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초반 하락 압박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해 방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리스크를 감내한 저점 매수 대응도 주중반 이후로 미루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 중반 이후에는 쌍용차 매각 입찰(11일)과 국민은행 정부지분 매각(12일) 등이 예정돼 있어 틈새시세로서 인수ㆍ합병(M&A) 관련주의 부각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닥은 60일선 지지 여부에 관심= 코스닥지수는 46~48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주 코스닥 지수는 ` 삼중바닥 → 60일선(46.69포인트) 상향돌파 → 60일선 지지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는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해 프로그램 매물을 피해 코스닥으로 매기가 옮아올 경우 일시적이나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종목들이 단기 저점을 형성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새내기 종목의 출현에 따른 신규등록 효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상승률 측면에서 거래소에 크게 뒤떨어졌던 것을 만회하는 지수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ㆍLCD 관련종목군
▲실적호전 핸드셋 부품(카메라폰) 관련주등을 꼽았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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