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측은 오는 2017년까지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2.17합의서 수정안 제시를 하나금융 측에 요구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대화가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2.17합의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지주측에서 어떻게 수정하기를 원하는지 서면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합의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가며 논의하는 방식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라는 점도 고려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측은 지난 15일 이후 진행된 세차례의 대화에서 하나금융측의 태도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외환은행의 이번 제안은 법원을 다분히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지난 3일 하나금융의 가처분 이의신청과 관련해 “양측간 대화 의지를 중요시 하겠다”며 내달 15일 심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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