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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구 절반은 '빚더미'

서울시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2008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2가구 중 1가구는 주택이나 교육 문제로 빚을 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채를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49.7%로 지난해(47.9%)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부채의 주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72.7%), 재테크(8.3%) 교육비(7.9%), 기타 생활비(6.8%) 순으로 나타났다. 2007년도 조사에서 11.2%로 부채원인의 2위를 차지한 교육비는 지난해 3.3%포인트 줄었지만 주택마련을 위한 빚이 전년도(64.1%)에 비해 8.6%포인트 늘어났다. 또 재테크를 위해 빚을 진 사람도 전년도(7.8%)에 비해 0.5%포인트 늘었다.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년보다 5.7%포인트 감소한 33.0%로 2005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했고,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4가구 중 3가구(74.1%)는 시내로 진입하길 희망했다. 또 10년 후에도 서울에서 계속 거주하길 희망하는 시민은 3명 중 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매년 높아진 양상을 보였다. 서울의 평균가구원수는 3.07명으로 전년보다 0.02명이 증가했으며, 2006년 이후 가구 구성원 중 미혼자녀의 비율은 2006년 20.3%, 2007년 23.1% 2008년 24.8%를 기록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서울시민은 가구당 1.19대의 컴퓨터, 2.60대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비용 지출은 월평균 14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5만5,207명으로, 여성(51.8%)이 남성(48.2%)보다 많고, 국적별로는 중국(75.5%)을 포함한 아시아 출신이 90.3%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 응답자의 73.1%는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66.0%는 '주거비 수준이 높다'고 답해 서울의 고물가를 실감케 했다.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는 서울시에서 2003년부터 도시의 변화와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파악하여 정책에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계조사체계를 구축하기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가구(약 4만8,600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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