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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스낵제품 17일부터 삼양식품에서 판매

삼양식품이 빙그레와 영업제휴를 맺고 빙그레가 생산하는 스낵제품에 대해 17일부터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3월말에 라면사업을 정리한 빙그레는 그 이후 자사의 라면ㆍ스낵판매 대리점 등 판매조직과 거래선 등이 삼양식품의 유통조직으로 인수돼 현재 시장에서 라면과 스낵류를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빙그레 스낵류 제품의 영업총판점이 된 셈이다. 삼양식품과 빙그레가 이같이 판매협의를 맺은 것은 윈원게임의 성격이 짙다. 빙그레의 경우 구조조정 차원에서 생산설비와 국외영업만 가져가 영업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반면 삼양식품은 자사 제품외에 빙그레의 제품을 판매하게돼 판매역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스낵류 제품에 대한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라면과 스낵시장에서 경쟁관계였던 삼양식품과 빙그레가 협력관계를 맺은 것은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이날 “한마디로 적과의 동침”이라며 “서로 필요성에 의해 영업제휴를 맺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빙그레에서 생산하는`꽃게랑`,`야채타임`,`쟈키쟈키`,`스모키베이컨칩`등 주력제품ㆍ벌크형태 제품을 판매키로 해 연간 300억원 정도의 판매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짱구`,`사또밥`,`콘칩`등의 스낵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이번에 빙그레 생산제품을 함께 판매하게돼 스낵부문에서 연간 600억원 이상의 판매가 예상, 매출ㆍ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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