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금융기관에 구조조정 요구

◎중앙은 “연말까지 불응땐 경영진 교체”【방콕 AFP=연합】 태국 중앙은행(BoT)은 15개 시중은행과 33개 금융회사에 대해 연말까지 구조조정과 자본증식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관리들이 2일 밝혔다.

타리사 와타나가세 금융제도감독원(FIRD)국장은 이날 중앙은행이 개선요구에 응하지 않는 기존 금융회사들에 대해 필요하다면 앞으로 48시간안에 경영진 전원을 교체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음을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는 5일 경영진을 교체하고 주말중 새 주주들을 소집, 8일부터 다시 영업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같은 변화를 아예 통보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전격적으로 경영진 교체가 단행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앙은행은 올들어 통화위기와 대규모 기업파산 사태를 초래한 근본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58개 금융회사의 경영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타리사국장의 이같은 강력한 발언은 추안 릭파이 신임총리 정부의 금융부문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되기 1주일 앞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