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지수 600선 안팎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코스닥시장이 장기상승국면에 접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600선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발전연구회 간담회에서 “연일 연중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중기저항선인 540선을 돌파할 경우 올 연말 600선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06포인트 오른 538.60으로 올라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30일 500선을 뚫은 이후 한 달이 채 안돼 30포인트(7%)이상이 오른 셈이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이후 4년 동안의 조정으로 90%나 하락한 코스닥시장이 지난해 8월 320선을 저점으로 장기 상승추세로 전환됐다”며 “내년 800선까지 올라간 뒤 장기적으로는 2009년까지 1,740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올 경우 단기지지선은 510선, 조정폭이 클 경우 지지선이 495선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에 대한 재평가,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주식의 장기보유 추세 등으로 조정은 단기에 그치고 장기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당초 예측했던 7월중 조정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상승장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말까지 지수는 580~643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채권형펀드에서 급속히 유출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유동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한적인 유동성장세에서 장기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 실적호전주에도 유동성 확대에 따라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기관의 매도세도 단기성격이 강하다”며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매수 규모를 늘릴 경우 연말전인 3분기에 600선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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