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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미켈슨을 택했다

■ PGA 챔피언십 최종<br>4언더로 1타차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br>비욘·엘킹턴 공동 2위… '뒷심' 우즈는 4위에

하늘은 미켈슨을 택했다 ■ PGA 챔피언십 최종4언더로 1타차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비욘·엘킹턴 공동 2위… '뒷심' 우즈는 4위에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관련기사 • [이모저모] PGA챔피언십 말 그대로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접전을 뚫고 결국 필 미켈슨(34ㆍ미국)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87회 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정상에 섰다. 악천후로 미켈슨을 비롯해 12명이 4라운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해 하루 뒤인 17일 새벽까지 이어졌던 이 대회 최종라운드. 14번홀 짧은 파 퍼트부터 잔여경기를 시작했던 미켈슨은 16번홀 보기로 합계 3언더파 공동 선두인 채 마지막 홀까지 갔으나 파5의 18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단 1타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4라운드는 2오버파 72타,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였다. 이로써 미켈슨은 지난 해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생애 2번째 메이저 우승을 챙겼고 시즌 4승으로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등과 시즌 다승 왕 동률을 이뤘다. 통산 27승째. 스티브 엘킹턴과 토마스 비욘이 합계 3언더파로 공동2위를 기록했고 전날 합계 2언더파로 4라운드를 모두 마친 채 혹시 있을 지 모를 연장전을 기다렸던 타이거 우즈는 데이비스 러브 3세와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한국의 최경주(34ㆍ나이키 골프)와 양용은(33ㆍ카스코)은 전날 각각 합계 6오버파 286타와 7오버파 287타를 기록, 공동 40위와 공동 47위에 랭크 됐다. 접전 끝에 왕좌에 오른 우승자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최종 일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을 냈으나 마지막 홀까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전날 천둥번개와 폭풍우 예고로 14번홀 파 퍼트를 남긴 채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중단했던 그는 현지 시간 월요일 아침인 17일 새벽 주춤거리며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15번홀에서 아쉽게 버디 퍼트를 실패했을 때까지만 해도 단독 선두를 고수했으나 파3의 16번 홀에서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 샷을 길게 치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엘킹턴과 공동 선두가 됐던 것. 650야드짜리 파5의 17번홀에서는 피칭 웨지로 홀 4m거리에 3온해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결국 공동 선두인 채 최종 홀에 들어섰다. 역시 파5홀인 마지막 홀, 미켈슨은 247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세컨 샷한 볼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연장전까지 끌려 갈 위기를 맞았다. 볼이 잔디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러나 다소 오르막 라이에 있었던 덕에 미켈슨은 웨지 샷으로 볼을 띄워 올려 홀 1m 안쪽에 붙일 수 있었고 버디로 연결시켜 1타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미켈슨은 칩 샷이 홀 1m 안쪽에 멈춰 서자 우승을 확신한 듯 두 팔을 치켜 올리며 미리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전날 무서운 기세로 한때 단독 선두까지 나섰던 엘킹턴은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으로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계속 실패하면서 연장전 기회를 날려 버렸다. 비욘은 15번홀 보기로 주춤거렸다가 17번홀 버디로 기세를 살려냈고 마지막 홀에서 4m의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성공시키지 못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한편 우즈는 전날 눈부신 플레이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 3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출발이 불안했으나 8, 14번홀과 17, 18번홀 등에서 버디를 챙기면서 2언더파를 보탰다. 첫날 5오버파로 무너진 것도 그렇지만 최종일 16번 등에서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인 되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경기였다. 입력시간 : 2005/08/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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