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사안 아니면 여당에 협조 않을 것”

한화갑민주당 대표는 21일 “예산안이 연내 통과되지 않더라도 새해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며 “예산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열린당(열린우리당)의 (예산안 관련)임시국회 강행 일정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한 케이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설 피해가 전국적으로 2,000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를 들었는 데 민생과 관련해 이 같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면 민주당은 우리당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낙연 원내대표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서민 감세안에 동조한다”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폭설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한나라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담에는 참석했다. 한 대표는 또 고건 전 총리의 영입 문제와 관련, “고건 전 총리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민주당의 문호는 여전히 개방돼 있다”고 말해 고건 전 총리 영입 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 전 총리는 최근 한 대표가 간접적으로 입당 의사를 타진한 데 대해 “현재로선 당적을 가질 의사가 없다”고 뜻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최근 정몽준 의원과의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 의원쪽에서 만찬을 제의해 와 수락했다”며 “연대설은 정 의원쪽에서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