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변하고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출범 12년만에 「국민복지의 요람」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88년 사업장근로자를 가입대상자로 시작된 연금제도 도입과 함께 출범한 국민연금관리공단은 97년에 농어촌지역주민에 이어 4월1일부터 도시지역 거주자에까지 대사을 확대, 전 국민연금시대를 연 중추역할을 담당해내고 있다.

연금공단은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전 국민연금시대개막을 위해 지난 1년간 모의적용 시범사업 실시와 과세자료가 없어 소득파악이 제대로 안된 도시자영자의 연금보험료 부과기준을 만드는 한편 구조조정을 통한 작고 효율적인 조직구성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연금공단은 공조직의 비효율성·비합리성 측면의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 수요자 중심의 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두차례의 단계적 개편을 진행중이다. 먼저 1차적으로 지난해 6월3일 조직의 외형적 구조조정(직제개편)을 마무리 지었다. 또 2차적으로 성과중심의 조직체계로 운영토록 하는 제반시스템을 설계, 조직 내실화 및 국민만족 제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조직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

1단계로 조직의 직제개편 등 구조조정을 위해 연금공단은 지난 97년10월 공단 경영쇄신 방안도출을 위한 전직원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97년 11월에는 경영쇄신 추진 전담반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경영쇄신 추진안 및 관련규정 정비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의결, 98년 6월3일 직제 개편을 단행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했다.

정석주 기획조정실장은 『모든 조직을 4월1일 전국민연금시대 개막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각 실장 및 지사장에게 관장 부서내 업무분장과 정원조정 권한의 일부를 부여해 책임행정체계 확립에 역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먼저 본부조직을 교육홍보·조사·복지사업부 등 3개부서는 폐지하고, 자격관리부와 징수부는 하나로 통합, 4개 부서를 축소했다. 또 28개였던 과조직 자체를 폐지했다. 대신 25팀제로 운영토록 전환했다. 이 결과 일반직 등 실무요원이 20%(252명에서 202명으로 50명)를 감축시켰다.

또 지방조직 역시 지사 및 출장소 증설을 최소화, 신규가입자가 1,000만명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17개 지사만 증설하는 데 그치도록 했다. 아울러 일선 조직체계를 본부에서 지사로 축소, 업무전달체계를 간소화 하는 한편 지사단위의 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

공단의 반성간이사는 『조직개편과 함께 고객서비스 중심체제를 확립키 위해 연금공단은 「국민연금 종합민원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며 『민원센터에서는 대량의 전화·내방민원 집중처리로 업무효율을 제고, 연금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극대화 했다』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가입자들이 공단까지 직접 찾아올 필요없는 업무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TELE-SERVICE(전화상담종합처리시스템), ARS(자동응담시스템), NPCS(국민연금전산시스템), PC통신, 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체계를 구축했다.

◇성과중심의 경영쇄신 2단계

이같은 1차 구조조정에 이어 공단은 2단계로 성과중심의 공단운영체계 개선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2단계 경영쇄신 세부 추진내용을 보면 먼저 실·지사 책임경영제를 시행토록 했다.

즉 실·지사장에게 직원 전보권(인사), 팀 구성권(조직)을 위임하여 책임경영 능력을 부여하고 현실여건 변화에 신속 대응하도록 했다. 또 팀제 운영의 활성화로 조직의 유연성 확보와 높은 성과를 지향토록 했다. 이를위해 평가결과를 위해 인사 및 보수와 연계, 긍정적인 경쟁체제를 유도하는 등의 경영평가제를 도입했다.

특히 팀원 업적평가시스템을 개발, 99 연봉제를 도입하는데 주요내용은 팀원평가는 팀장이 100% 단독 실질평가를 하도록 하고 팀장평가는 팀원이 30%, 상급자가 50% 그리고 동료팀장이 20%씩 업적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업적평가 등급에 따라 연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외부자원을 활용해 생산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즉 실업자를 사회보장 요원으로 활용, 사업성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공익근무요원을 사회보장 요원으로 활용해 홍보인력으로 계속 쓰기로 하는 등 절약하면서 인력을 충원하는 기지를 발휘하고 있어 타 공기업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공단은 이를위해 실업자들중 3,500명의 공공근로 인력을 지원받고 10개 지방병무청장에게 766명의 공익근무요원 배정을 요청, 이들 모두를 일선 홍보요원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신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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