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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철근·바닥재/건자재 올 수급 전망

◎시멘트/업계 봄철 성수기 맞아 공급 ‘비상’/수요 2.5% 늘듯… 수입 불가피/각사 해외진출 생산확대 추진기업의 설비투자축소와 주택건설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시멘트수급 불균형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신양회와 한라시멘트의 증설공사가 올해안으로 완료될 예정이나 국내최대 업체인 쌍용양회가 개보수공사를 실시하는등 개보수공사로 생산은 전년보다 1% 정도 증가한 5천9백만톤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수요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5% 늘어난 6천1백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입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본격적인 성수기가 되면 수급불안으로 사재기가 극심해지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멘트업체들의 생산공장이 대부분 강원도에 편중돼 있는 관계로 운송비가 비싸게 드는 호남내륙지방과 수도권이북지역등에서는 일시적인 파동도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사회간접시설 및 공공부문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경우에 따라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수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시멘트 소비량은 지난해 1천3백18kg으로 유럽등 선진국보다 2배정도 많다. 이는 일부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거의 찾아볼 수없는 세계최고수준의 기록이다. 여기에는 날씨와 목재사용의 어려움등 환경적 요인이 크지만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민성향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시멘트 수요는 94년 사상처음으로 5천만톤을 넘어선데 이어 95년에는 5천6백50만톤, 지난해에는 5천9백여만톤에 달했다. 지난 86년 시멘트내수규모가 2천만톤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년만에 3배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시멘트생산은 장치산업이어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데다 수요증가율이 갈수록 둔화되는 상황이어서 쉽게 확장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고민이다. 쌍용양회·동양시멘트 등은 이에따라 가동율극대화와 함께 전용항구건설, 유통기지건설등을 통한 물류비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내부족분의 해결하고 높은 생산원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필리핀등 동남아지역에 적극 진출, 해외생산확대로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일반시멘트와 슬래그시멘트외에 특수기능을 갖춘 특수시멘트를 개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용택> ◎철근/연초 견축경기 기지개 재고줄어 값반등 기미/한보 조업정상화 난망 일부선 매점매석까지 지난해까지 공급이 넘쳐 가격이 줄곳 내리막길을 달리던 철근시장이 올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철근은 봄철을 맞아 건축경기가 점차 기지개를 펴고 한보사태에 따른 공급차질이 겹치면서 가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재고조정을 위한 메이커들의 감산으로 연초부터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65만톤에 육박했던 메이커들의 재고물량도 지금은 40만톤 수준으로 줄었다. 일부품목의 경우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주요 철근메이커들이 한보사태가 터지기 전에 이미 출고가격을 톤당 1만2천원씩 올리기로 결정해 대형 건설업체들에 통보한 것도 이같은 시황호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인상을 미뤄왔던 국내최대 철근생산업체인 동국제강도 3월1일부터 5.5%(1만5천원) 올리기로 했다. 철강업체들은 당초 2월에도 재고조정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정기보수시기를 앞당겨 생산을 줄이고 중국 등지로의 수출도 재개한다는 방침이었다. 한보의 철근 생산량은 월 18만톤 정도로 국내총생산량의 21%를 차지한다. 한보사태에 따른 공급차질이 철근시장에 주는 충격은 결코 작지 않다. 한보는 현재 제품을 정상적으로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근원료인 고철이 달리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보는 고철을 여유있게 확보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고철이 바닥나 서둘러 물량을 확보해야 하나 국내고철매입과 수입은 모두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보관계자는 『국내 고철의 경우 대금회수에 불안을 느낀 수집상들이 현금을 요구하고 나서 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수입의 경우도 신용장개설이 어려워 쉽지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보조기정상화방안이 확정돼 수습단계에 들어가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풀리겠지만 적어도 그 때까지는 정상조업 및 정상출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수요는 봄철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태다. 건설업체들은 현재 재고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 비수기인데다 공급이 넘치고 가격이 내림세여서 그동안은 현장에 재고를 쌓아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날씨가 풀리면서 물량이 늘어나는 시점이 됐다. 현장재고가 거의 없는만큼 수요가 일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철근값은 가파를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한보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물량확보에 나섰다. 철근대리점들도 메이커들의 출고가격인상전부터 물량확보에 나서 일부에선 매점매석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근과 달리 열연강판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근과 같이 계절특수가 있는 제품이 아닌데다 포철의 비중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한보의 생산차질로 공급에 구멍이 생기면 질에서 한보의 미니밀제품을 앞서는 외국산 고로제품이 곧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철근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과 같은 가수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한상복> ◎바닥재/천연소재 대체 합성수지 각광/작년 시장규모 1,600억 달해 천연소재의 질감과 색상, 문양을 살린 합성수지 바닥재가 개발되면서 바닥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실내공간을 연출하는 나무나 석재와 같은 천연소재가 최고지만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공급 또한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그러나 최근 석유화학업체들이 천연소재의 질감과 색상, 문양을 그대로 살린 합성수지 바닥재를 잇따라 개발해 냄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천연소재 대체바닥재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카펫, 나무, 석재 등을 대체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코르크, 대리석, 화강암, 전통한지, 자기타일등의 질감과 색상까지 연출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PVC(폴리염화비닐)등을 이용한 이들 합성수지바닥재는 값이 싸면서도 고급스런 실내분위기를 연출할 수있는 것이 특징. 또한 시공이 간편하면서도 가격도 평당 3만∼7만원대로 천연소재(평당 30만∼35만원선)의 7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LG화학은 기존 카페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천연질감은 물론 바이오세라믹을 함유해 건강에 「카펫륨」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천연목의 질감과 문양을 살린 「우드륨」 「그린우드」와 대리석의 질감을 살린 데크타일 등 10여종의 제품을 개발해 놓고있다. 한화종합화학도 「홈카펫」, 「나무방」 등을 개발, 선보이고 있으며 벽지전문업체인 대동벽지는 스웨덴마루판업체인 페르스톱사와 손잡고 마루판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천통한지장판을 대체하는 「민속장판」(LG화학)과 타일식 카펫타일 등의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이들 천연소재 대체바닥재시장은 지난해 1천6백억원의 시장을 형성한데 이어 매년 20%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있고 기능화·특화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이제 바닥재시장에도 만들어 팔기만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이같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바닥재의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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