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결혼·이사·신학기 특수 잡아라

◎가전업계 봄맞이 판촉대전/무이자·할판·설치 무료서비스 등 다양행사 마련「1조5천억원의 결혼 및 이사철·신학기 특수시장을 잡아라.」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업계가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결혼 특수와 이사철·입학시즌을 겨냥, 파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등 봄철 판촉대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3일 가전과 C&C(정보통신)전제품을 대상으로 판촉행사사상 최장기간인 3월 한달동안 제일모직, 이사전문업체인 통인익스프레스, 결혼전문지인 오뜨마케팅 등과 제휴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예컨대 신혼부부가 백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구입할 경우 제일모직의 고급 턱시도를 무료로 빌려입을 수 있고 이사철에 포장이사를 준비하는 고객이 전자제품을 사면 1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을 받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중 ▲웨딩커플 선발대회 ▲길거리농구대회 ▲컴퓨터 무료교육 ▲퍼즐퀴즈잔치 등 각종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오는 10일까지 최고 12% 할인가격으로 에어컨 예약판매를 하고 15일까지 애니콜디지털 휴대폰의 보상교환판매도 한다.

LG전자는 「행복만들기대잔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혼수가전의 판촉에 주력키로 했다. 이기간중 가전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7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고 「나의 혼수예산세우기」 현상공모를 실시, 1등에 5백만원 상당의 혼수품을 증정키로 했다. 또 일정금액의 가전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고 희망고객에겐 신혼가이드 책자를 무료로 우송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예약판매에 돌입한 에어컨은 최고 15% 할인판매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대리점과 유통점에서 「이사 혼수 고객을 위한 빅세일」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품목에 대해 7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하기로 했다.

또 ▲신선은행 냉장고 음료수 시음회 ▲냉장고 구입할인권을 제공하는 공개현상퀴즈를 비롯, ▲이사고객 및 신혼부부를 위한 폐가전 무료수거, 이사고객에 대한 제품 설치 무료서비스 등을 해주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와함께 포장이사업체와 제휴, 이사비용을 할인해주는 할인쿠퐁을 발행하는 한편 냉장고 세탁기에 대한 교환보상판매도 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전업계가 3월 판촉에 승부를 거는 것은 이 기간중 매출비중이 연간 가전시장(5조6천억원)의 25%인 1조5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이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