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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에 좋다면 먹고 쓰고보자”/성의약품 시장 급팽창
입력1997-02-12 00:00:00
수정
1997.02.12 00:00:00
◎연 1천억대규모… 오·남용 따른 부작용 심각남성의 정력을 강하게 한다는 성 의약품이 홍수를 이루면서 시장규모도 1천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시중에 나와있는 이들 성 의약품은 오직 「남성을 강하게 한다」는 하나의 효능에만 집착, 이로 인한 전립선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업계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1백억원대에 못미치던 국내 성 의약품 시장규모가 최근 몇년새 연간 1천억원대에 이를 만큼 급팽창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성 의약품중 전문의나 약사의 처방으로 사용되는 것은 유통량의 10%도 안되고 90% 이상이 「어떤 약이나 기구가 효능이 있다더라」는 소문에 따라 임의로 구입, 오·남용의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가 몰리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1주일에 3∼4명이 찾아오고 개인병원은 이보다 더 많은 부작용환자가 찾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들어 의약품이나 의료용구로 정식허가를 받은 제품 외에 무허가 성 의약품 및 성 기구들이 버젓이 대중광고에까지 등장, 이로 인해 성기가 썩고 발기불능이 되는 등 성 불구에 이르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비뇨기과 신민석 원장은 『성 의약품 대부분은 국소 마취제와 남성호르몬 제제』라면서 『이 약들을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조루나 발기부전과 같은 부작용과 함께 전립선 암이나 전립선 비대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사용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중 성의약품의 종류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일명 「칙칙이」란 국소마취제가 있고 정력이 약화된 노인들을 위해 쓰이는 주사제인 「커버젝트」 등이 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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