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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이 혁신 이끈다] 한국전력공사

'윤리경영' 기업혁신모델로

한국전력공사(사장 한준호ㆍ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덩치도 덩치지만 도덕ㆍ윤리 경영에 앞장서는 공기업 혁신 모델로서 뿐만 아니라 1조원이 넘는 분기수익을 낸 경영실적 덕분이다. 특히 한전의 윤리 경영은 국내기업의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전은 올해 한준호 사장 취임과 함께 ‘도덕성ㆍ윤리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전력회사’를 비전으로 채택했다. 윤리경영을 목표로 지난 5월31일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부패방지위원회와 ‘공기업 윤리확립을 위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1년간 기업윤리 교육, 윤리강령 제ㆍ개정, 준법 감시시스템 구축 등 추진계획을 수립해 반기별로 진척상황을 부방위에 제출하게 된다. 또 부방위로부터 윤리경영 교육자료와 교수진을 소개 받아 내실 있는 윤리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 유수의 윤리경영 우수기업들과 정보도 공유한다. 한전은 또 6월에 언론인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사회각계의 외부인사 24명이 참석한 ‘열린경영혁신위원회’를 가동, 경영투명성 확보에도 나섰다. 한전은 경영실적면에서도 올해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올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47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89.2%가 증가했고 매출은 5조8,662억원으로 5.6% 늘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941억원, 1조4,844억원이었다. 한전은 “전력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전력구입 비용 증가 폭이 작년에 비해 둔화됐고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 평가이익이 1,881억원이 발생, 분기 최대 순익이었던 지난 2002년 1ㆍ4분기의 7,824억원을 크게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최대 발전회사 중 하나인 다탕(大唐)집단공사와 상화협력 협정을 맺었다. 한준호 사장은 필리핀을 직접 방문,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전력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전달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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