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령화 급속도 진행, 증시엔 긍정적 영향

대투證 "연기금 투자확대로"

최근 한국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투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80년대 후반 베이비 부머들이 금융자산 축적과 더불어 연기금이 활성화되면서 주식시장이 활황기를 맞았다며 이 같은 현상이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 부머들이 가장 왕성한 저축활동을 보이는 40~64세에 접어든 시기가 80년대 후반이며 이 시기부터 주식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인구의 직ㆍ간접투자를 통한 주식시장참여율은 지난 89년 35.6%에서 98년 51.8%까지 성장했고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투증권은 한국의 인구증가율이 세계평균을 상회하던 지난 70년대 중반이전에 태어난 세대가 주력저축활동 인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기반이 크게 확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한국 기관의 자산운용에서 주식은 6%에 불과, 미국ㆍ영국 등 주요선진국의 평균치 44%에 크게 못미치는 상태로 이는 기업연금 등의 도입과 더불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대투증권은 인구 고령화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겠지만, 이로 인해 연기금이 활성화될 경우 오히려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미국과 같은 급격한 시장 변화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장기적으로 인구 노령화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 있으나, 미국의 80년대 후반 이후와 같이 베이비 부머들의 금융자산 축적과 더불어 연기금의 활성화시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미국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연기금의 활성화 나타났다"며 "노후대비를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확대가 요구됨에 따라 기업연금 등 사적연금을 중심으로 연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식시장 수요기반이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1989~1998년간 직접 주식 보유를 통한 주식시장 참여비율은 2.0%포인트 늘어난 데 그친 반면 개인연금과 기업연금을 통한 주식시장 참여율은 각각 10.6%포인트, 17.5%포인트 확대되며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 증대에 기여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측면이 남아 있다"며 "장기 성장성에 대한 뒷받침을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꾸준한 설비투자 확대가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17일 국내 증시의 수급구조가 만성적 초과공급에서 초과수요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금 주식 투자비중 확대와 함께 간접투자 시장이 본격적 성장국면에 진입해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우량주의 초과수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수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근거는 크게 3가지이다. 먼저 시가 총액 상위 대표 우량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00년 이후 우리 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전환되며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현저히 줄어드는 반면 주주가치 증대와 M&A 방어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1998년 주식시장 완전 개방후 외국인 투자도 빠르게 늘면서 시가 총액 상위 대표 우량주의 유통 물량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중장기 주식 수요기반이 확충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한국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 움직임을 나타냄에 따라 정부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간접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건들이 하나둘씩 충족되면서 중장기 주식 수요 기반이 급속히 확충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연금만 해도 2003년 이후 주식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며 이미 우리 증시의 주요 매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한국이 간접투자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외국인의 기대이다. 삼성증권은 1998년 완전 개방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수한 규모가 약 50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는 2003년 상반기 이후 가속화돼, 지난해 상반기 이후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만 2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는 신흥 아시아 증시로의 국제 자금 유입, 한국 증시 저평가 투자 매력 등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증시의 수급 구조가 변화되고 있음을 고려한 사전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의 수급구조가 만성적 초과 공급에서 초과 수요의 시揚막?바뀌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우량주의 초과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표 우량주에 과거보다 높은 프레미엄(premium)이 형성될 것이며, 더불어 국가 위험, 기업 지배구조, 정치불안 등으로 인해 부과됐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증폭되었던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