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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밤샘 벼랑끝 대치 FTA 마지막 날, 쇠고기등 놓고 막판 절충…협상 48시간 연장할듯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주요 쟁점에 대한 양국의 의견 대립으로 진통을 거듭했다. 31일 새벽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에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고영권기자 관련기사 긴박했던 마지막날 시간대별 스케치 협상의 주역들 美, 왜 쇠고기 집착하나? 中·EU·멕시코…전방위 FTA 계속된다 미국측 실익은 남북경협에 어떤 영향 향후 피해구제대책 '反FTA' 목소리 최고조 "체결땐 한국경제 취약성 노출" 422일 대장정은 '대혈투' 대선 판도가 흔들린다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장관급 최종일 협상이 양측간 진통이 최고조에 달하며 밤샘 대치가 31일 새벽까지 지속됐다. 양국 고위급협상단 뿐 아니라 청와대와 백악관까지 가세해 긴박감이 이어졌다. 31일 아침 종료되는 협상은 일단 타결로 가닥을 잡았으나 막판 문구조정에 이견이 적지 않아 이틀 가량 협상연장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과정에서 돌발상황이 생기면 협상결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장관급협상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비롯한 양국 협상단은 31일 새벽까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끝장협상을 계속하며 타결점을 모색했다. 김 본부장은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청와대 보고에서 "29일 정상간 전화통화 후 기대수준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미측 태도가 기존 입장에서 조금 변화했다"고 밝혀 협상 진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김 본부장 등 우리측 고위협상단에 협상지침을 줘 양국간 협상이 오후부터 재개됐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우리측 협상대표들은 오후4시 다시 청와대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협상타결 방향을 보고한 뒤 권 부총리를 통해 대통령의 결심을 전달받았다. 저녁 8시부터 섬유를 시작으로 농업, 금융 협상이 차례로 재개됐지만 양측의 기(氣)싸움이 워낙 거세 진통을 거듭했다. 청와대와 백악관도 나서 상대방을 압박해 위기감은 더 고조됐다. 청와대는 미측의 협상연장 타진을 거부한 뒤 고위관계자가 이날 밤 "협상 타결 여부는 유동적이다"며 협상결렬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백악관도 반격에 나서 자정을 1시간 앞두고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 며 "몇 시간내 진전의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응했다. 자정을 넘어 쇠고기, 섬유, 자동차, 금융 등에서 주고받기를 본격화하며 협상 분위기가 반전됐으며 새벽 2시가 넘어서자 협상장 주변에선 타결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협상단의 한 핵심관계자는 "마감시한인 31일 오전 7시를 앞두고 타결이 될 것 같다" 면서도 "다만 조문화 작업에 1~2일 정도 걸려 추가협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검역 간소화와 수입 보장을 조율하는 문구 1~2개가 이때까지도 최종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이틀 가량 협상이 연장되는 안도 새벽 3시를 전후로 유력하게 흘러나왔다. 이 와중에 협상결렬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청와대는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달 1일로 예정대로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며 타결되면 조문화 작업 등을 감안해 1~2일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3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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