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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연구개발비 급증/불황불구 올 상반기 27% 늘어
입력1997-08-29 00:00:00
수정
1997.08.29 00:00:00
◎증권거래소 상장 3백58사 분석국내 상장기업들은 경기침체속에서도 연구개발(R&D)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기업 3백58개사의 올해 상반기동안 투자한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2조7천3백8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6.8%가 늘어났다.
대상회사들의 올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4%가 증가하는데 그쳐 연구개발비의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의 2배를 웃돌았으며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작년 상반기 1.8%에서 2.0%로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 보다 18.7% 증가한 7천5백7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수위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현대전자가 2천1백14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은 각각 1천8백21억원, 1천5백54억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LG전자 1천3백57억원 ▲대우전자 8백74억원 ▲LG반도체 7백73억원 ▲포항종합제철 6백30억원 ▲SK텔레콤 5백80억원 ▲대우중공업 5백64억원 등의 순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다.
그러나 상위 20개사의 연구개발비가 전체대상법인들의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6%에 달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의 편중현상이 심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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