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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원전 5호기 가동 중단

예방정비 20여일만에 고장

100만kW급 원전인 한울원전 5호기의 가동이 5일 갑작스럽게 멈췄다. 발전 정지가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하계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후3시36분 한울 5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가동이 멈춘 자세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원전 23기 중 9기가 발전 정지됐다.

한울 5호기는 특히 예방정비가 끝난 지 20여일 만에 가동이 중단돼 부실정비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울 5호기는 지난 5월3일부터 6월15일까지 예방정비를 받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당시 시설성능 분야 88개, 운영능력 분야 5개 등 총 93개 항목을 임계(가동) 전까지 정기검사한 결과 원자로와 관계시설의 성능, 운영기술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한울 5호기는 당초 지난달 7일 재가동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전 시험성적서 조작사건으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기기검증서 위조 조사를 전체 원전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가동 일정이 늦춰졌다.

원전 추가 가동 중단으로 당장 다음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당국은 다음주 400만~500만kW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봤으나 한울 5호기가 이른 시일 내에 복구되지 못하면 전력경보가 상시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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