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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랠리 “코스닥이 이끈다”

지수 이틀째 연중 최고치, 대세론 힘실려<BR>나스닥 강세로 인터넷·기술주 테마 가능<BR>기관 매수 확대도 주가 추가상승에 호재


연말랠리는 코스닥이 주도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폭이 둔화된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행진을 이어가자 ‘연말 코스닥 대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 코스닥 황제주 NHN이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 강세와 인터넷 및 기술주의 테마형성 가능성 등 코스닥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도 좋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으로 무장한 기관들이 앞장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를 넓혀가고 있어 연말 코스닥지수가 650~7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코스닥이 더 빨리 달린다’=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06포인트(1.16%) 오른 617.40으로 마감하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동안 지수는 37포인트, 6.3% 올랐으며 이틀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나 60조원 돌파를 불과 1,700억원 정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코스닥시장의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지만 단기 급등했다는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추가 강세 전망에 대해 ▦해외시장 호조에 따른 인터넷ㆍ기술주들의 약진 ▦기관ㆍ외국인들의 계속되는 중소형주 공략 ▦유가하락 등 거시변수 호전에 따른 유동성 유입 등을 꼽았다. 이런 요인들은 대부분 유가증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펼쳐지고 있는 종목 장세의 영향을 받아 앞으로는 코스닥시장이 더 부각되는 차별화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말 700선 고지도 보인다=최근 장세의 가장 큰 특징인 기관장세의 최대 수혜는 코스닥 소형 종목들이다. 그동안 기관들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하의 종목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가총액 500억원 이하 종목에 대해서도 매수를 넓히고 있다. 시중 투신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지면 코스닥 소형 종목들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고위험-고수익 투자에서 저위험-고수익 투자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HN 같은 대형 종목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소형 종목들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증권사들도 당초 650선 안팎으로 잡았던 코스닥지수의 연중 목표치를 상향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연말장세에서 코스닥이 코스피시장보다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최고치를 680선으로 제시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 증시의 안정세와 코스닥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맞물리면서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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