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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해프닝] 세계금융시장 출렁
입력1999-06-03 00:00:00
수정
1999.06.03 00:00:00
장인영 기자
중국이 오는 10일부터는 해외에서 위안화 환전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혀 전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다.3일 중국의 금융관계자들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이같은 조치를 외국계 금융기관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준비를 마친 데 따른 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오전 한때 121.99엔까지 떨어졌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도 급락세를 나타내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15.38포인트나 하락하고 시가총액도 4조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외환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단순한 기술적인 조치이며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주가와 엔화 가치가 다소 회복됐다.
SAFE와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환전금지 조치를 취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일본 대장성의 한 관계자도 중국의 이번 조치가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SAFE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외환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어떠한 정책적인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해외에서 위안화를 달러와 같은 태환화로 바꾸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약 3,000개의 외국계 은행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중국의 위안화는 장부상의 거래나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대금용으로만 환전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 때 투기적인 해외자금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암암리에 위안화를 환전하는 일이 성행, 중국 정부가 결국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인영 기자 IY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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