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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산업] 재래시장 여전히 '침체 늪'
입력2004-04-22 00:00:00
수정
2004.04.22 00:00:00
정민정 기자
일명 ‘골목경제’인 재래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ㆍ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수출 호조로 연일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서민들의 내수 체감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재래시장 상인들은 한결같이 “국제통화기금(IMF)때 보다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재래시장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의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전국 109개 재래시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 매출이 수도권은 32.3%,지방은 29.8%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 여건과 지역에 따라 최고 80%까지 매출이 떨어진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시장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주변 대형마트(35.2%)와 건물 및 시설의 낙후(32.4%)를 꼽았으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 지원부족과 상인의 무관심 등도 지적했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 재개발ㆍ재건축, 화장실ㆍ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을 들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특히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할 때 현재 20%로 돼 있는 자체부담 비율을 낮춰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밖에도 협동조합 설립시 초기운영자금지원, 일정규모 이상 대형할인점의 출점 규제, 이면도로 주차장 확보 지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도 요구했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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