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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풍력기자재株 주춤

유가하락·단기급등 따른 차익매물 크게 늘어<br>짧은 조정후 상승 이어갈듯

조선ㆍ풍력기자재주가 상승 탄력을 잃고 주춤거리고 있다. 그동안 조선ㆍ풍력기자재주는 전방산업의 호황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또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져왔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고유가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고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방산업 후광효과와 여전히 높은 유가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조정을 거친 후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웅은 전 거래일 대비 2.03% 오른 10만6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그러나 이번주 초 하나로텔레콤에 다시 내준 시총 3위 자리를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3월 말 이후 주가가 70% 이상 올랐던 태웅이 최근 들어 하락을 거듭한 이유는 외국인 매도 때문이다. 그동안 태웅에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왔던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서 7거래일 연속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성광벤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만4,6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진소재(-0.21%)ㆍ유니슨(-4.47%)ㆍ평산(-1.31%)ㆍ용현BM(-1.31%) 등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조선ㆍ풍력기자재주 주가는 최근 들어 두 배 가까이 올랐다”며 “유가 흐름을 보고 관련 종목에 접근했던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관련 종목 중에서도 조선 부문보다 유가와 상관성이 큰 풍력 부문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 조정 폭이 크다”며 “그러나 유가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고유가 상황은 여전하고 대체에너지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상승 추세는 살아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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