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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 위헌결정 이후'] 李시장 "이젠 민생에 전력"

공직기강 다잡기 나서…서명운동도 중단

수도이전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서울시가 공직기강 다잡기를 통한 집안단속에 나서는 한편으로 서명운동 중단 등 스스로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의 4ㆍ4분기 정례조례는 헌재 위헌결정 이후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자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자리였다. 이명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이제 수도이전 반대라는 일로 인한 부담을 훌훌 털어버리고 민생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지금은 힘을 모을 때로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의 고통이 큰 만큼 공직자들은 민생문제와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직사회가 많이 변화했지만 여전히 조그만 권한을 가지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몸을 던져 찾아 다니는 서비스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조례는 헌재 선고 후 자칫 이완될 수 있는 기강을 추스르고 내년 예산편성에 앞서 국가적 현안인 민생문제와 경제 살리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28일 개최할 예정인 수도이전 반대 범국민궐기대회를 궐기대회가 아닌 시민의 날 축제의 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이전 반대운동 서명운동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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