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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장업계 Y2K 예외 아니다
입력1999-01-21 00:00:00
수정
1999.01.21 00:00:00
「1999년12월2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D골프장. 2000년1월1일 부킹을 접수하려는데 컴퓨터가 자꾸 오류를 일으킨다. 팩시밀리로 부킹을 받는 F골프장 역시 접수한 팩스를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다운된다. 유효기간이 2000년 이후인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된다.」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해서 생기는 문제, 다시말해 Y2K를 해결하지 못해 골프장들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런 모습이다. 물론 가상현실이다. 그러나 결코 가상현실만은 아니라는게 골프장업계의 우려다.
이에따라 최근 골프장업계에도 이같은 문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세미나를 열거나 지역별 순회 설명회를 갖고 Y2K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아직 무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아직 2000년까지는 11개월이나 남았고 컴퓨터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아 아직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그러나 Y2K문제는 2000년 시작일부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2000년이 컴퓨터에 입력되기만 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골프장들은 컴퓨터로 예약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개장 운영중이거나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골프장 130여 가운데 컴퓨터를 쓰지 않는 곳은 단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모든 골프장들이 예약과 회원가입 및 내장객 관리, 영업매출관리, 경기진행, 코스관리, 인사 등 각 부문에 걸쳐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Y2K에 대한 해결방안은 각 골프장의 컴퓨터 시스템에 따라 달라진다.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이 2000년대를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지, 인식은 하는데 오류가 많은지, 또는 시스템 자체가 없는지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최근 골프장의 Y2K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삼성 SDS는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지원시스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미 안양, 동래, 안성, 세븐힐스, 보광, 남부, 양주CC등을 관리하는 이 업체는 시스템판매 및 관리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데 가격은 18홀 기준으로 소프트웨어만 7,000만원,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구축까지 포함하면 1억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다.
이 업체는 각 시스템을 1년동안 무상관리해주고 1년후부터는 소프트웨어 가격의 13%를 월 유지보수비로 받을 계획이다.
한편 골프라이터스협회(회장 송하칠)와 골프전문컨설팅회사인 GMI(대표 안용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환경관리공단 2층 회의실에서 「골프장의 Y2K(밀레니엄 버그) 문제와 그 대책」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Y2K 문제」뿐만 아니라 「인터넷 멀티부킹시스템」관한 주제발표도 함께 있게 된다. 안용태 사장은 『골프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최고경영자 입장에서 「밀레니엄 버그」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가대상은 골프장의 최고 경영자를 비롯해 임원, 담당 책임자 등으로 제한하며, 선착순으로 100명만 접수한다.(02)3463-2877 【김진영·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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