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프리미엄]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신세계백화점 5월 매출 90% 신장등 고공비행20~30대가 58%차지… 신흥 명품족으로 급부상에르메스·샤넬등 세계3대 명품매장 잇단 개장도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부자 마케팅' 열전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TV 홈쇼핑, 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노려 온라인 쇼핑몰 "짝퉁? 직접 고른 명품만…"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LG생활건강 '후 환유 라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라인'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최고급 소재 수제 신사복 '날개' 골프웨어도 고기능성 제품 바람 여성복은 해외 유명브랜드 물결 정수기 프리미엄 제품 뜬다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과자·아이스크림이 달라졌어요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서울우유 '365 유기농 아침' 매일유업 카페라떼 바리스타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한잔을 마셔도 깊은맛을 원한다" 진로발렌타인스 '발렌타인 17년' 하이트맥주 S 진로 '일품진로' 슈퍼프리미엄 붐은 백화점이 주도하고 있다. 바로 ‘명품전쟁’이다. 전세계적으로 명품의 대중화, 소비의 고급화 추세로 명품 시장은 해마다 커가고 있다. 당연히 백화점간 명품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실제로 백화점 명품은 다른 부문에 비해 고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20~30대의 신규수요도 상당하다. 이에따라 백화점마다 명품매장을 리뉴얼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를 확충하는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전략짜기에 여념이 없다. ◇명품시장은‘브레이크없는 폭주 기관차’= 미국 컨설팅업체인 텔시그룹에 따르면 세계 명품 판매량은 연간 8% 성장하고 있고, 명품 시장은 무려 1,5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나 백화점, 로드숍, 면세점 등 정상적인 채널로만 2조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여행객을 통한 반입 물량(1조여원) 등을 감안하면 총 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일본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도 고품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비싸더라도 명품을 구입하려는 소비경향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특히 명품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기존 40~50대에서 신명품족인 20~30대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명품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백화점은 물론 인터넷쇼핑몰, 아웃렛 등에서 경쟁적으로 명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심지어 온·오프라인을 통한 중고 명품시장도 성행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 매출도‘쑥쑥’=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의 구매고객 수는 지난 2005년 3월 개점후 1년간 3만3,000여명에서 2년째인 올 상반기엔 5만2,000여명으로 57.5% 증가했다.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도 146만원에서 170만원으로 16.4% 늘어났다. 또 ‘명품은 강남이다’라는 속설이 무색할 만큼 서초구ㆍ강남구 등 강남지역의 구매고객과 구매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38%, 7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말 명품관 오픈 이후 1분기 44.5%, 4월 67.8%, 5월 90%, 6월 63% 신장 등 명품 신장률이 백화점 전체 신장률을 압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 또한 2005년 23%, 2006년 20% 신장했으며, 올상반기 현재 18%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상위 1%의 우량 고객 매출비중도 2004년 14%, 2005년 16%, 2006년 19%로 해마다 증가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명품 매출이 14% 늘었고, 특히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명품은 21% 증가했다. 까르띠에, 불가리, 피아제 등 고가의 하이 쥬얼리도 14% 신장했다. ◇나만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한다= 명품 시장의 ‘질주 본능’을 체험한 백화점마다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위 1% 고객의 매출비중이 15%(2005년), 17%(2006년), 20%(2007년 상반기)로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슈퍼프리미엄급 시계 편집매장인 ‘이퀘이션 두땅’을 지난달 오픈했다. 의류 편집매장 ‘엘리든’, 여성핸드백 및 구두 편집매장 ‘힐&도트’에 이어 올 하반기엔 쥬얼리, 남성잡화 편집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명품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아래 대응책을 준비중이다.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영타깃 수입의류 보강, 신흥 상권인 목동점의 명품 확대, 외곽 점포들의 명품 및 수입의류 강화 추진 등이다. 압구정 본점은 지하 2층의 수입 의류 브랜드를 2층으로, 지상 3층의 영캐주얼 군은 지하 1층으로 옮기는 등 리뉴얼을 진행해 명품군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관에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 3대 명품을 동시에 오픈하는 등 고급 색깔을 입혀나가고 있다. 특히 6층 트리니티 가든에 헨리무어, 호안 미로 등 세계적 거장의 조각품들을 마련하는 등 명품관 매장 곳곳에 유명 미술품을 전시하는 ‘아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는 2005년 9월 구 패션관을 명품관 웨스트로 리노베이션하며 명품을 확대한데 이어 최근엔 명품관 이스트도 매장을 늘리고, 브랜드를 추가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웨스트관은 ‘대중화된 명품관’으로, 이스트관은 ‘국내 최고급 명품관’으로 컨셉트를 달리해 국내 명품 백화점 1번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명품 구매성향 변화 분다= 20~30대 젊은 층이 주 고객으로 자리잡고 특히 남성 고객이 급부상하는 등 명품 구매층이 달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30대가 신흥 명품족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비뉴엘의 오픈 1년간 20~30대 구매고객 수는 전체 고객의 52%였는데 2년째에는 58%로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의 명품 구입이 최근 30% 이상 늘었으며, 20~30대 남성의 경우 50% 가까이 신장했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남성 명품의류 매출이 10% 늘며 여성 신장률을 앞섰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명품관 지하 1층에 셔츠, 구두, 정장부터 안경 같은 액세서리까지 거의 모든 명품 아이템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남성 명품 편집매장을 구성했다. 갤러리아도 지난해 유럽 디자이너의 남성 의류 편집매장인 ‘르메일’을 오픈했고, 상반기엔 남성 고급시계 편집매장 ‘빅벤’도 선보였다. 입력시간 : 2007/08/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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