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 시간외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정규장 종가(30만원)보다 10%(3만원) 내린 27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예상치 못한 그룹 오너 일가의 대규모 지분매각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시간외시장에서 종가(23만8,000원)보다 9.66%(2만3,000원)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 승계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지배구조의 핵심이 되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장 마감 이후 현대차가 1.97%, 기아차(000270)가 1.32% 올랐고 현대제철(004020)(0.88%)과 현대로템(064350)(0.78%), 현대건설(000720)(0.38%)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시간외시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이 성사되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역할을 맡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재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하락하는 대신 현대모비스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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