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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산업 99년엔 적자 전락/업계전망
입력1997-02-11 00:00:00
수정
1997.02.11 00:00:00
◎수출감소·수입증가로 생산기반 와해우리나라 신발산업이 내년으로 흑자시대가 종료되고 99년부터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관련업계가 분석한 「신발산업 무역수지전망」에 따르면 지난 90년 4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세계 2위의 수출대국으로 정점을 이룬이래 계속된 수출감소와 수입증가로 조만간 적자국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신발산업의 수출은 90년의 28%에 불과한 12억달러에 머물렀고 올해는 2억달러가 더 줄어든 10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입은 지난 93년 완제품의 수입이 본격화된 이래 연평균 45%씩 급증, 지난해 4억6천6백만달러에 달했고 올해도 33%가 늘어난 6억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98년 수출과 수입이 비슷해지고 99년 부터는 신발에서도 수입초과의 적자국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 대형 브랜드가 바이어 중심의 시장을 형성,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처를 국내에서 제3국으로 옮겨간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나이키를 제외한 대형 바이어는 대부분 국내를 떠난 상태다. 반면 국내시장은 해외 유명브랜드가 판을 치면서 수입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수입액 가운데 완제품 수입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신발생산 기반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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