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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vs 적립식 펀드] 고수익 사냥 '즐거운 고민'

ELS(주가지수연계증권)<br>LG ELS 1년에 68%등 위험 적고 단기에 고수익 판매액 9兆 주식형 추월<p>적립식 펀드<br>장기·안정적 투자가 강점 수익률도 연평균 12%선 내년에도 자금유입 기대


[ELS vs 적립식 펀드] 고수익 사냥 '즐거운 고민' ELS(주가지수연계증권)LG ELS 1년에 68%등 위험 적고 단기에 고수익 판매액 9兆 주식형 추월적립식 펀드장기·안정적 투자가 강점 수익률도 연평균 12%선 내년에도 자금유입 기대 • ELS, 원금보장 비결은 • 주식형 펀드 수익률 • 동원증권 - ELS 상품 • 대신증권 - 적립형 배당펀드 3종 • 미래에셋證 - 적립형 3억만들기 • 동양證 - 동투 모아드림 적립식1호 • 한화증권 - 스마트 적립식 펀드랩 ‘수류탄 vs. 미사일.’ 올해 주식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최고의 재테크 상품을 꼽는다면 주가지수 연계증권(ELS)와 적립식 펀드다. 지금까지 각각 8조원, 2조원이 넘게 팔렸다. 두 상품의 히트 비결은 투자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스럽게 긁어줬다는 것. 그러나 긁어주는 방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마치 같은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수류탄과 미사일에 비유될 수 있다. ELS는 낮은 위험으로 단기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수류탄을 던질 때처럼 목표가 명확하고, 호흡이 짧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멀리 있는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 미사일처럼 우량주에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면서 몇 년 후를 기약하는 상품이다. 결국 ELS에 투자할 것인지, 적립식펀드를 선택할 것인지는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투자자금의 성격 그리고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 등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1년에 68%, 단기 고수익에 베팅= 지난해 4월 판매된 LG ELS 6-2호는 지난 4월 만기가 됐다. 만기 때 지수가 오른 만큼의 132%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상품이었다. 다만 지수가 한 번이라도 60%를 넘으면 수익률은 연 10%로 확정되고, 처음보다 하락하면 원금손실도 가능하다. 10% 손실에서 69.12% 수익까지 가능한 구조였다. 결과는 지수 59% 상승, 수익률 68%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수익을 손에 쥔 투자자들은 다른 ELS상품에 또 투자했다. ELS는 조기상환의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지고, 실제 조기상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스프레드6챈스ELS와 2스타6챈스ELS의 투자자들은 6개월 만에 각각 연8.2%, 8.5%의 수익률을 챙겼다. 동원증권의 사모주가연계증권 투자자도 6개월 후 연 13%의 수익률을 확정했다. ELS는 당첨번호가 적혀있는 로또처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정해져 있다. 다만 로또와 달리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승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ELS 인기, 주식형펀드 앞섰다= 지난해 3월 판매가 시작된 ELS는 2년이 채 안 됐지만 누적 판매액이 8조원을 넘어 9조원에 육박한다. 지난 달부터는 주식형 펀드를 앞질렀다. 윤창현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ELS는 커다란 둥근 원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ELS 투자로 단기에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이 늘면서 ELS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또 “ELS는 상품구조가 다양한 만큼 본인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 자금 운용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알맞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년에 120%, 멀리 보고 길게 쏜다= 1994년6월 설정된 한국투자증권의 ‘개인연금주식형펀드2호’는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120%를 넘어섰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도 있었지만 10년 동안의 수익률을 연 평균하면 12%에 근접한다. 시중실세금리가 3%대로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높은 수익률이다. 또 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942포인트에서 883포인트로 6%가량 하락했지만 펀드는 원금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다. 적립식펀드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가 강점이다. 하루하루 등락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은행의 정기적금에 예금하듯 매달 일정금액으로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싸게 많이 사고, 주가가 높으면 비싸서 적게 사게 된다. 결국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면서 몇 년이고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를 이익실현에 나서면 된다. ◇2005년은 ‘적립식펀드의 해’= 올해 불기 시작한 적립식펀드 바람은 내년에도 강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판매액이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유입자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많은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태순 자산운淪鰕맛揚?“올해가 적립식펀드의 원년이었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적립식펀드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적립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어 내년도 판매액은 올해 규모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주가가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그러나 적립식 투자의 가입시기는 주가가 폭락했을 때가 아니라 지금처럼 조정을 받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식을 안정적으로 매수한 후 상승장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 투자의 키 포인트는 환매시기. 언제 돈을 찾느냐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미덕이다. 지수는 내리면 오르고, 오르면 내리는 사이클이 있다. 4~5년이었던 사이클이 최근에는 1~2년으로 짧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투자기간은 등락주기보다 길게 잡아야 한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12-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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