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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ㆍ몽고메리 "장하나, 놀랍다"

○…타이거 우즈와 콜린 몽고메리가 ‘한국판 위성미’로 주목받고 있는 장하나(반원초6)를 극찬했다. 이날 오전 골프장 내 연습장에서 진행된 ‘꿈나무 클리닉’ 도중 장하나의 지도를 맡은 몽고메리는 그의 드라이버 샷을 지켜본 뒤 “스윙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고 칭찬했고 옆 타석의 우즈도 “15살인 미셸(위성미)도 12살이나 13살 때 이처럼 잘 치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주니어골프 강자인 장하나는 올해 한국여자오픈에 최연소로 초청 출전해 ‘한국판 위성미’로 관심을 모았다. ○…우즈의 지도를 받는 행운을 안은 어린이는 김진호(대구중앙초5)군. 미국에서 살았던 김군은 98년 4살 때 우즈를 보고 골프채를 처음 잡고 골프선수를 꿈꾸는 등 우즈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김군은 “10살 때 어떤 클럽을 썼냐고 물었더니 어린이용 골프채를 썼지만 그 당시는 스틸 샤프트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이날 경기 전 다소 쌀쌀한 날씨에 가랑비까지 내렸지만 “스코틀랜드에선 이 정도면 아주 좋은 날에 든다”며 만족해 하는 표정. ○…우즈는 새끼손가락을 걸어 쥐는 인터로킹 그립의 이유를 손이 작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살 때 손이 작아 베이스볼 그립으로 시작했고 성장한 뒤에도 일반적인 오버래핑 그립보다 밀착감이 좋은 인터로킹을 고수했다고. “잭 니클로스를 따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대회 장소인 라온GC 곳곳에 우즈의 자취가 남게 된다. 라온측은 대회 기간 짬짬이 휴식을 위해 들른 골프장 내 골프텔 502호는 ‘타이거 룸’으로 명명키로 했다. 클럽하우스 정면에는 출전선수 4명의 기념식수와 핸드프린팅 등을 모은 ‘타이거 동산’으로 꾸며진다. 프로숍(용품매장)에도 호랑이 인형 우드커버, 우즈 네임택(이름표) 등 우즈 관련 용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코너가 계속 운영된다. ○…우즈는 경기 직후 "환상적인 날이었다. 경기 환경과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한국 팬들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10번홀 드라이버 샷 후 겨드랑이 통증을 느끼기도 했던 그는 "차가운 날씨에 9번홀을 마친 뒤 잠시 쉬었다가 갑자기 과격하게 스윙 한 탓인데 이제 괜찮다"고 설명했다.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웃으며 "물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뒤 "자녀에게 골프를 강요하지는 않고 본인 의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너무 짧은 하루였다. 하루 더 했으면 좀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부담감 속에서 플레이 한 것이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홀 바로 앞에 멈춘 칩샷이 가장 아쉽다"고 했고 최경주는 "초반 의욕이 앞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연장에서는 가장 자신 있는 샷이 10m 안팎 벙커 샷이어서 잘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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