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알미늄은 판유리 가공전문업체 제일지엠비 지분 30%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일지엠비 지분 인수 프로젝트는 SM그룹의 경남모직 컨소시엄이 주체이며,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약 30만주의 신주를 30억원에 취득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이번 출자의 배경은 ▲SM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창호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초기시장 선점으로 요약된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기업이 한국유리의 2차가공 유리업체로 판유리 가공사업외 인테리어용 건자재 및 복층유리 사업등을 영위하고 있어 SM그룹 건설연관 계열사간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사업적 시너지가 뛰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은경 및 강화ㆍ복층 등 특수 유리부문 선도기업인 제일지엠비는 국내 거울시장의 35%이상을 점유했던 제일거울을 모체로 한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복층유리 공사로 인한 건설사 연쇄부도로 2008년 법정관리가 개시되었으며, 2010년과 2011년 매출액이 각각 155억원과 17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이중 부산ㆍ경남지역 일대 탄탄한 영업망을 통해 거울제품과 특수유리 및 욕실 인테리어 제품 중심 지속적인 실적개선도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기업회생절차 조기졸업도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남선알미늄은 오는 7월1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창호등급제 초기시장 선점의 고삐를 바짝 죌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창호등급 정부시행발표 후 KCC와 한국유리 등 종합건자재 업체 등과 협업라인을 공고화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창호시장에 대응한 자구책 마련에 주력해 왔었다.
임선진 남선알미늄 대표는 “알루미늄 창호 1등기업이 판유리 가공사업까지 보태었으니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 준 격"이라며 "창호와 유리를 한꺼번에 소싱해서 고객의 대응력을 높이고 강화ㆍ복층유리 등 고부가 제품라인업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로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그룹내 아파트 및 건설연관 계열사가 많은 만큼 창호시스템을 연계한 인테리어 건자재 사업까지 일괄적인 공급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그룹계열사간 시너지로 신규 매출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모직 컨소시엄의 제일지엠비 최종 인수까지는 오는 4월30일 제일지엠비 관계인 집회내 변경회생계획안 통과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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