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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여천-울산 원유비축기지 외국석유메이저에 임대
입력1999-06-23 00:00:00
수정
1999.06.23 00:00:00
박동석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세계 제2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스타토일(STATOIL)사와 원유 800만배럴을 국내 기지에 비축하는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하고 산유국과 석유공동비축사업(JSP:JOINT STOCKPILE PROJECT)을 본격 추진한다.우리나라는 이번 JSP를 성사시킴으로써 석유비축능력을 확대하고 유사시 위기대응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
23일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이달 말 완공되는 전남 여천 U-1비축기지와 경남 울산 원유비축기지를 스타토일사에 임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타토일사는 내달부터 오는 2002년 6월까지 3년동안 여천과 울산에 각각 600만, 200만배럴의 북해산 원유를 비축키로 했다.
계약에 따르면 스타토일사는 두 기지에 비축된 원유를 국내 정유사를 비롯해 동북아 석유시장에 판매하고 원유파동, 전시상황등 비상시에는 석유공사에 우선 공급해야 한다.
800만배럴의 원유는 전국에서 4일동안 쓸 수 있는 물량이어서 우리나라는 정부비축물량을 4일분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에따라 약 1억2,000만달러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석유공사는 시설사용료와 입출하 수수료등 기지임대료로만 연간 100억원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신규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토일사는 여천과 울산기지를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용현(鄭容炫)비축사업본부장은 『스타토일사와의 JSP는 중동지방에 편중되어 있는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해 안정적 석유공급능력을 제고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여천 U-1기지 비축용량이 3,000만배럴로 임대 가능한 공간이 많아 스타토일사이외에 다른 석유메이저도 추가 개방할 방침이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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